[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의 나성범(27)이 앞선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한 경기는 물론 앞으로의 시리즈에 당면한 과제다.
NC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서 홈 마산에서 치러진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NC는 이제 승리 한 번이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1차전은 9회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로, 2차전은 박석민의 호쾌한 홈런 한 방으로 NC가 승부를 가져왔다. 그러나 1차전에서 2번타자, 2차전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나성범의 방망이는 어쩐지 조용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7타수 1안타 1할4푼3리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삼진 두 번, 병살타 한 번이 있다.
나성범은 정규시즌 후반기 눈에 띄게 타격 컨디션이 떨어졌었다. 3할 중반 이상의 고타율을 자랑하던 나성범은 9월 들어 타율 2할5푼에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타점은 8점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했다. 리그에서 유일한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 선수,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만 했다.
그 영향이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진 탓일까, 아직까지 나성범의 방망이는 잠잠하기만 하다. 1차전 두번째 타석에서 단타를 때려낸 것이 전부. 나성범은 0-0이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박민우의 안타로 3루를 밟았지만 박석민 땅볼에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했다.
나성범은 NC의 간판, 그리고 중심타자다. 일명 '나이테박'으로 일컬어지는 NC의 중심타선, 나성범-이호준-테임즈-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맨 앞에 서서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앞선 1,2차전에서는 그리 많은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3차전부터는 타격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나성범에게 3차전은 타격 기지개를 켤 만한 기회다. 이날 LG 선발투수는 류제국으로 나성범은 정규시즌에서 류제국을 상대로 8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NC의 창단 이래 나성범과 팀의 성장은 늘 결을 같이 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NC, 나성범의 침묵이 깨지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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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