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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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 별밤' 첫방 ①] 권유리, 서현진·박하선 잇는 '공감 여주' 온다

기사입력 2016.10.23 06:58 / 기사수정 2016.10.23 07:01

김주애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소녀시대 유리가 배우 권유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주인공 고호 역을 맡은 권유리의 열연이 빛났다.

고호(권유리 분)는 결혼을 결심한 남자 친구에게 이유 없이 차이고, 집에서는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하고, 회사에서는 직장 상사에게 매일 혼나는, 슬프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29세 여성이다. 직장에서 깨져도 집에 가는 하루에 행복해 할 줄 알며, 엄마에게 구박받았을 땐 클럽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춤을 추며 즐길 줄 아는 청춘이다.
 
꿈은 칼럼니스트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포기해야했다. 하지만 꿈이 도망가지 않는 한 포기하지 않은 고호는 바쁜 광고회사 일 틈틈히 글을 쓰며 칼럼니스트의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런 고호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전남친 황지훈(이지훈)과의 추억이다. 외모도 성격도 모두 마음에 들었던 지훈과 알콩달콩 행복한 사랑을 해왔지만 결국 차였고, 매달렸지만 거절당했다. 그런 그와 직장 상사와 부하로 재회하게 된 것.
 
모두 잊었다, 다 지난 일이다 생각해도 신경 쓰이는 건 당연지사였다. 황지훈의 행동 일거수일투족에 고호는 영향을 받았다. 지훈이 부르는 노래에 눈물짓고 다른 여자 직원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호의 엄마는 그런 고호를 보다 못해 선을 주선해줬다. 하지만 선자리에서 고호는 회사에 터진 일 때문에 상대 남자를 버리고 자리를 일어서야했다. 생계를 위해 연애, 결혼 등을 포기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장면이었다.  

잘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또 그 속에서 위로받는 고호의 모습은 짠내나는 청춘을 대변했다. 그런 고호를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은 권유리의 발전된 연기력이었다. 권유리는 자신을 찬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는 찌질함부터 일에 집중하는 프로페셔널함, 또 놀때는 확실하게 노는 화끈함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최근 '또 오해영'의 오해영(서현진), '혼술남녀'의 박하나(박하선) 등 공감형 여주인공들이 사랑받고있다. 더이상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들은 마냥 사랑스럽거나 행복해하지 않는다. 질투같은 찌질한 감정들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힘든 상황에서는 끝없이 좌절한다. 이러한 주인공을 보며 공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은 더욱 극에 몰입하며 빠져든다.

첫 방송부터 고호와 함께 울고 웃으며 이미 수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고호에게 몰입했다. 앞으로 고호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며 몰입한 시청자들을 대리만족 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고호의 별밤' 첫방 ②] 김영광, 뻔해도 빠져드는 '츤데레' 매력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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