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지난해 11월 14일 故백남기 농민을 향했던 물대포를 추적한다.
오는 22일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14일로 돌아가 추적에 돌입한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그를 들어 옮기는 동안에도 살수는 이어졌다. 당시 故백남기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살수차는 충남 9호. 살수차 9호를 운용했던 대원들은 특정 개인을 조준해 직사살수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분명히 그를 표적으로 직사살수가 계속됐다고 말한다.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317일 만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사망진단서 상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 그의 주치의는 가족들이 최선의 치료를 다 하지 않아서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병사라고 주장한다. 그 날 故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고, 병원에 온 이후 한 번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물대포에 의한 머리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인지 밝히려면 부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치의가 판단한 사인이 외인사가 아닌 병사이고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것. 경찰은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번에 걸친 영장 청구 끝에 부검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의 시한은 10월 25일. 경찰이 부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 차벽에 막혀 행진 할 수 없게 되자,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에 줄을 묶어 잡아당기고 있었다. 뒤편에 사람들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그 때 앞쪽에 홀로 있던 백남기 농민의 머리를 향해 물대포가 정확히 직사살수 되었다. 하지만 경찰은 폭력 시위 진압 과정에서 생긴 불의의 사고일 뿐 규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살수차 운용지침에는 살수차와 시위대 간의 거리에 따라 물살의 세기를 조절해 안전하게 사용해야한다고 명시 돼 있으나 살수차 내부에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가 없다. 직사살수는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가슴 이하 부위를 겨냥해야하나 뒤에 있는 살수차는 시야가 가려 시위대 조준은 가능해도 정확한 부위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9호에 탑승한 경장 중 한 명은 시위현장에서 살수차를 운용해 본 경험이 없었다. 그 날 직사살수를 맞고 쓰러진 사람은 故백남기 농민뿐만이 아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경찰이 살수차 사용의 안전성에 대한 증거로 제출한 물대포 안전성 테스트 보고서(2008년)를 입수했다. 보고서에 기록된 대로 거리와 물살세기를 따져보면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은 거리와 물대포의 세기는 '별다른 충격이 없는' 정도라고 한다. 보고서는 과연 정확히 작성된 것인가. 제작진은 사건 당일 살수차 9호의 물대포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3D 입체 영상 분석을 통해 당시 물대포와 백남기 농민 간의 거리와 각도를 정확히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용됐던 살수차와 같은 크기의 노즐, 같은 수압으로 실제 물대포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에 나선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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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