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이 아련한 짝사랑 캐릭터 김윤성으로 인생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8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영온커플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사랑을 이룬 가운데, 영(박보검 분)의 벗이자 라온(김유정)을 짝사랑했던 윤성(진영)은 마지막까지 영온커플을 위해 살다가 마지막을 맞이했다.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시청자 마음에는 깊이 남은 윤성. 그런 윤성을 완성한 명장면을 모아봤다.
▲ 첫만남, 라온의 '키다리 아저씨' 윤성
윤성은 첫만남부터 '키다리 아저씨'였다. 양반집 며느리와 노비의 사랑을 도와준 혐의로 용모파기가 붙은 라온은 포졸들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이를 흥미있게 지켜보던 윤성은 이를 외면하고 지나치려 하다가 라온을 도와줬다. 평소 여인을 자주 그리던 윤성은 남장을 한 라온의 정체를 한 눈에 알아챘다. 이런 라온에 대한 흥미는 라온을 향한 지곧한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 삶이 지루한 한량 윤성, 하늘에서 떨어진 라온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김헌의 손자로 원하는 모든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윤성은 삶이 그저 지루했다. 그런 윤성에게 자꾸만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는 라온은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삶이 지루한 한량에서 드디어 흥미를 둘 곳을 발견한 윤성의 심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 기대고 싶은 남자 윤성 "마음껏 슬퍼하십시오"
짝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때문에 슬퍼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위로해줄 수밖에 없는 윤성. 자신이 채워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라온의 주변을 맴도는 윤성의 짝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지던 장면이다.
▲ 라온의 위기에 어김없이 등장…시청자 울린 직진로맨스
영을 위해 신분이 드러날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자로서 독무를 춘 라온. 성별이 밝혀지면 안되는 라온이 영의 눈을 피해 도망치다 갈 곳이 없을 때, 윤성은 라온을 숨겨준다. 라온의 위기에 늘 나타나 도와주는 윤성의 직진로맨스는 그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응원하게 만들었다.
▲ 라온을 위해 꺼낸 총, 시청자 마음도 저격하다
권력 다툼에도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던 윤성이지만, 라온을 위협하는 존재에겐 달랐다. 라온이 여자라는 걸 알고 위협하는 내시 마종자(최대철)에게 망설임 없이 총부리를 겨누는 윤성의 모습은 지켜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도 저격했다.
▲ 연적이지만 벗인 영을 위해 칼을 뽑은 윤성
연적으로, 또 권력의 라이벌로 자의로든 타의로든 경쟁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왕세자 영. 하지만 윤성의 깊은 마음에서 영은 소중한 벗이었다. 동궁전으로 침입해 영을 암살하려는 자객들을 눈치채고 망설임 없이 뛰어든 윤성은 영을 향하는 칼을 맨손으로 잡아 그를 지키며 우정을 과시했다.
▲ 마지막까지 라온을 위해…라온의 품에서 죽다
자신의 가문을 배신하지도, 벗인 영과 사랑하는 라온을 배신할 수도 없었던 윤성. 마지막 순간까지 라온 그리고 영의 행복을 위해 살았다. 할아버지에게 라온을 데려오겠다고 자청하고는 라온을 죽이려는 자객들과 싸우다가 결국 자객의 칼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