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최종회 방영을 앞둔 '구르미 그린 달빛'이 마지막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평균 시청률 23.3%(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올해 방영한 모든 드라마 중 '태양의 후예' 다음으로 높은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리청정 중인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이 왕실을 위협하는 김헌(천호진) 일당과의 정치 싸움에서 승기를 잡는 '사이다' 전개가 펼쳐졌다. 하지만 엔딩에서는 영이 독약이 든 탕약을 마시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이후 전개에 대해 이목이 집중시켰다.
이에 종영까지 단 1회만 남겨둔 '구르미 그린 달빛'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영이 살아날 수 있을지, 살아난다면 무사히 왕위에 올라 백성들이 바라는 성군이 될 수 있을지, 또 라온(김유정)과의 러브라인은 어떤 결말을 맞을 지 한치 앞도 안보이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그저 본 방송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방송 이후 줄곧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7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시청률 상승세에는 박보검과 김유정이라는 청춘 남녀의 알콩달콩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크게 작용했다. 보기만해도 싱그러운 두 사람의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만들어내는 몰입력이 시청자들을 자극한 것.
사랑이야기와 함께 스토리 전개에 주축이 되는 정치 이야기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군으로 발전해가는 왕세자 이영의 모습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이었다. 매 회 휘몰아치는 전개로 브라운관에서 시선을 떼는 것을 불허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각종 지표를 통한 화제성 지수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홍경래가 등장하며 영온(영-라온)커플의 위기가 전개될 때는 시청률이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라온은 역적의 딸임에도 궁궐에 잠입하는 등 위기를 만들며 답답함을 자아냈고, 조선의 성군으로 성장해가던 영은 라온 앞에서 눈이 먼 '사랑꾼'의 모습으로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반감시키기도 했다.
특히 경쟁작인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와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과 다른 분위기라 '구르미 그린 달빛'의 위기가 아닌가 하는 시선이 존재했다. 그러나 '구르미 그린 달빛'은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특유의 시원한 전개와 함께 다시 한 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종영을 앞둔 '구르미 그린 달빛'을 두고 애청자들은 저마다 결말을 예측하며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 지 궁금해하고 있다.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처럼 출궁한 영과 라온이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원작엔딩', 독살의 위험에 처한 영을 라온이 살리고 대신 죽는 '인어공주 엔딩', 조선시대에서는 이루어지지 못한 영온커플이 환생해서 다시 만나는 '환생엔딩' 등 추측도 다양한 가운데, 오늘 방송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 마지막회가 모두를 납득시키는 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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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