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서하준, 개그맨 김학도, 가수 이지혜, 배우 이선빈 등 각각 노래를 향한 열정을 지닌 이들이 대거 출격했다.
16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새 가왕 팝콘소녀에 도전하는 다양한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다.
이날 1라운드 첫 주자로는 밀당요정 팅커벨과 어른들은 몰라요 피터팬이 나서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를 부르며 맞대결을 펼쳤다. 각각 랩과 춤, 마임까지 선보인 가운데 승자는 밀당요정 팅커벨이었다.
어른들은 몰라요 피터팬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열창하며 정체를 공개했다. 피터팬의 정체는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명종으로 열연 중인 서하준이었다. '오로라 공주'를 즐겨봐 서하준의 팬이라는 신봉선은 그의 등장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하준은 "앞의 눈동자 때문에 긴장했었다"면서도 "어머니가 피아노 선생님이시라 항상 음악을 곁에 두고 생활해왔다. 여기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어머니께 선물을 드리고 싶고, 신봉선도 두 번이나 언급을 해줬다. 음악을 좋아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가 그리울 때도 있었다. 연극 이후로 이런 생동감은 처음 느낀 거 같다. 많은 작품, 재밌는 인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누가 밀었나 피사의 사탑과 파리의 연인 에펠탑이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를 함께 불렀다. 누가 밀었나 피사의 사탑은 열정적으로 김종서 모창을 한 모습이었다. 승자는 파리의 연인 에펠탑이었다.
파리의 연인 에펠탑은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열창했다. 그의 정체는 24년차 개그맨 김학도였다. 개그맨 선배일 것이라는 신봉선의 추리가 맞아 떨어진 것. 김학도의 출연은 딸 김채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아빠가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사랑스러운 딸의 말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화려한 성대모사 퍼레이드는 물론 노래를 사랑하는 아빠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학도는 "딸, 아들 그리고 제 아내와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 번째 라운드는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 '사랑이 뭔데'를 암행어사 출두요와 억울하옵니다 미스춘향이 달콤한 듀엣곡을 선사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사람의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암행어사 출두요가 승리를 거뒀다.
억울하옵니다 미스춘향의 정체는 이지혜. 이지혜는 "나오길 잘한 것 같다. 나만 느끼는 감동이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가 조연으로 행복감을 찾았는데, 그러면서 가끔은 이렇게 혼자 무대에 설 수 있는 주인공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오게 돼 너무 좋다. 나한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샵해체', '선빵언니', '불안장애' 같은 것들이다. 부정적인 것들인데 안 좋은 기억보다는 저 친구 나오면 기분이 좋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속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패널들은 "이지혜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똑바로 보겠다. 아주 훌륭한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요 우비소녀와 먹지 말고 양보하세요 과자집이었다. 이들은 체리필터의 '오리날다'를 불렀다. 수줍고 깜찍했던 모습과 달리 노래가 시작하자 두 사람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요 우비소녀가 가왕의 적수라는 평 속에 59대 40으로 누르며 승리를 거뒀다. 먹지 말고 양보하세요 과자집은 바이브의 '술이야'로 실력발휘를 했다. 과자집의 정체는 '대세' 배우 이선빈이었다. 이선빈의 등장에 관객석은 물론 패널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선빈은 "진심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이미지냐고 사람들이 여쭤보면 '문자 보내면 답을 안할 것 같다' 이런 차가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더라. 노래를 좋아하는 어린 배우"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그는 "노래를 예전부터 좋아해서 연습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연기하면서 음악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밤-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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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