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잠실로 이동해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3차전 경기를 치른다. 몸도 풀렸고, 자신감도 붙었다.
넥센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던 넥센은 2차전을 5-1로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되돌렸고, 3차전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1차전에서 선발 스캇 맥그레거의 4이닝 5실점 강판과 이후에도 점수를 지키지 못한 불펜, 그리고 11안타를 때려내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넥센이었지만, 2차전에서는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7⅔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적시에 나온 득점 등 전날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원래의 넥센다웠다"는 것이 선수들의 설명이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1차전에서는 아무래도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던 넥센은 2차전에서 너무 가라앉지도, 흥분하지도 않은 채 평소처럼 침착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선발로 넥센에서는 신재영이, LG에서는 데이비드 허프가 나선다. 신재영은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다. 올해가 1군 첫 해인 그는 정규시즌에서 30경기에 나와 15승7패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변수, 염경엽 감독은 "절반의 확률이지만 좋게 생각한다"며 신재영을 신뢰했다.
신재영과 달리 허프는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예방주사를 단단히 맞았다. 허프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2자책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허프는 물론 강력한 투수지만, 공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특히 허프는 정규시즌에서 넥센전에 두 번 나와 5.14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허프가 상대한 8개 구단 중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7월 21일에는 6이닝 4실점을, 8월 25일에는 8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허프를 상대했던 11명의 타자 모두가 1개 이상의 안타를 뽑아냈다.
LG와 맞붙었던 지난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은 1승1패를 거둔 뒤 3차전과 4차전을 내리 잡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첫 경기를 내줬지만, 2014년과 같은 결말을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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