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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패배' 전북, 우승 유력에서 위기로

기사입력 2016.10.15 16:55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리그 무패 행진이 33경기에서 멈췄다. 스플릿 라운드 시작과 함께 패한 전북이 우승 경쟁에서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전북은 15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4라운드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했다. 전반 43분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전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후반 중반 흐름이 단숨에 바뀌면서 역전패했다. 

전북에 치명적인 패배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온 무패 행진을 33경기에서 멈췄다. 기나긴 시즌을 이어오면서 딱 한 번 패한 전북이지만 이날 결과로 우승 가능성이 많이 하락했다. 

지난 2013년 스카우트 A씨의 심판 매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승점 9점이 삭감된 전북은 제주전 패배로 전북은 18승 15무 1패로 승점 60점에 머물렀다. 같은 시간 2위 FC서울이 울산 현대를 잡고 승점 60점으로 동률을 이루면서 우승 경쟁이 한치 앞을 모르게 변했다. 

전북의 센터백 우려가 결국 패배로 귀결됐다. 전북은 이날 최후방 구성이 여의치 않자 임종은과 신형민, 최철순의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대표팀을 다녀온 선수들 대신 이동국과 에두 투톱을 가동하면서 변화를 줬다. 

전반부터 위기를 자주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던 전북은 전반 43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이동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골로 이동국은 2009년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활짝 웃지 못했다. 후반 5분 마르셀로의 동점골로 1-1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이동국은 29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이재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려던 이동국은 강하게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실축했다. 



이동국의 페널티킥 실수로 전북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제주는 단숨에 역습을 가했고 안현범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위기에 놓인 전북은 파상공세를 펴 후반 37분 신형민이 중거리포로 2-2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남은 시간 전북의 기세가 상당해질 것이란 예상이 짙었으나 수비가 문제였다. 

신형민의 골이 나오고 불과 2분 뒤 문전 혼전에서 김호남이 왼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3-2 상황이 됐다. 전북은 6분의 후반 추가시간 내내 공세를 폈지만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33경기 동안 이어온 무패 행진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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