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지긋한 악연도 끊었다. 이제 남은 것은 설욕이다.
LG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2016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LG는 지난 10일과 11일 치러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 1패로 힘겹게 KIA 타이거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올 시즌 LG는 넥센과의 기억이 좋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LG는 넥센과의 상대전적 31승 55패를 기록했다. 넥센만 만나면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10승 6패로 넥센 상대로 휘파람을 불었다. 고척돔 8경기에서도 4승 4패로 적응을 마쳤다.
2년 전 LG와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3승으로 꺾고, 기세를 한껏 올린 채로 넥센을 만났다. 당시 1승 1패로 원정경기를 마친 LG는 홈 두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가을야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2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 그러나 상황은 2년과 많이 달라졌다. '거포 군단'이었던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고척돔 이사 등으로 '뛰는 야구'로 팀 컬러를 바꿨다. LG 역시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을 적극 육성하면서 팀 리빌딩을 이뤘다.
LG는 지난 2014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 소속으로 비수를 꽂았던 헨리 소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소사는 올 시즌 소사는 넥센전 4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19을 기록했다. 넥센과의 성적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낸 만큼 LG로서는 꺼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반면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나 15승 투수 신재영이 아닌 스캇 맥그레거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은 나이가 있어서 2차전으로 뺐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본 선발 투수 운용이다.
2년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과연 기선 제압을 하는 팀은 어디가 될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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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