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신은수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미묘한 듯한 분위기와 비주얼, 게다가 데뷔작부터 '선망의 대상' 강동원과 호흡을 맞췄다.
11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강동원, 신은수, 엄태화 감독이 참석했다.
스타 중의 스타 강동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최근 '밀정'에서의 맹활약을 보인 배우 엄태구와 '제2의 류승완-류승범 형제'로 불리는 엄태화 감독에 대한 관심도 컸다.
그러나 이 중 첫 제작보고회에 나선 한 소녀에게도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바로 신은수였다.
신은수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너무 떨리는데 그래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레는 첫 제작보고회 소감을 전했다.
2002년 생으로 올해 만13세인 신은수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예 배우다. 신은수는 30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가려진 시간'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엄태화 감독은 신은수에 대해 "예뻤는데 예쁜 것이 다가 아니었다"며 "얼굴에 이야기가 담긴 느낌이 있었다. 오디션 장이라 해서 본인을 꾸미려 하지 않았다. 솔직함이 대범해보이고 두 시간 동안 영화를 이끌어야 하는 여주인공의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었다. 하늘이 내려준 배우다"고 말했다.
호흡을 맞춘 강동원 역시 "영화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처음 활동하는 친구인데 너무 잘 했다.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강동원은 첫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신은수를 응원하며 함께 촬영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강동원은 스무살 차이의 신은수에 대해 비슷한 또래처럼 재밌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지만 신은수는 "저는 되게 불편했다"며 "너무 대선배님이시다. 그래도 나중에는 괜찮아 졌다. 아직도 조금..."이라고 수줍은 솔직함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강동원은 신은수가 손을 잡는 신을 촬영한 뒤 "내 인생 망했어"라고 말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신은수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중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신은수는 갑자기 어른이 돼 나타난 성민을 보고 그를 믿어주는 수린을 연기하게 됐다.
어린 나이, 첫 주연, 그것도 대선배인 강동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신은수지만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솔직함과 대범함이 매력이었다는 엄태화 감독의 말처럼 신은수는 수줍고 순수한 소녀의 모습과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동원과 신은수가 출연하는 '가려진 시간'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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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