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7 18:33 / 기사수정 2007.12.27 18:33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한국이 박지성의 복귀로 잠 못 이룬 밤을 보낸 사이, 중국에서는 정즈의 대기록 수립에 주목했다.
중국 163스포츠, 소후스포츠는 27일 잉글랜드의 2부리그 격인 챔피언쉽 찰튼 에슬레틱의 정즈(Zheng Zhi)가 챔피언쉽에서 설기현을 뛰어넘고 아시아 기록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전했다.
26일 챔피언쉽 찰튼과 노리치의 24라운드 경기는 정즈의 득점에 의해 양팀은 1-1로 비겼는데, 이번 정즈의 득점은 이번 시즌 5번째 골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챔피언쉽에서 설기현이 기록한 시즌 4골을 뛰어넘어 아시아선수로서의 기록을 세웠고, 그것도 단지 반 시즌 만에 돌파한 것이라고 각종 언론에서 대서특필했다.
즉 기사에서는 '한 시즌 동안의 득점'이라는 기준에서 보았을 때 정즈가 설기현을 넘어서 아시아 기록을 수립했다면서, 설기현이 울버햄튼에서 보낸 두 시즌(69경기) 동안 리그경기에서 총 8골을 넣었는데 정즈는 반 시즌만에 5골을 넣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또한 챔피언쉽에서 기록한 설기현의 11도움 역시 현재 4도움을 기록한 정즈가 따라잡는 것도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소속팀과 활약하는 무대가 다른 두 선수의 기록을 비교하면서 그를 뛰어넘고 아시아기록을 세웠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때아닌 끼워 맞추기 식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자존심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중국 언론의 재미있는 특성으로써, 한국의 에이스 박지성의 복귀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 정즈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정즈가 찰튼을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끌어올려 설기현을 비롯한 한국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정즈의 득점장면ⓒso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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