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03 17:37 / 기사수정 2007.12.03 17:37
-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이날 대결의 압권은 역시 양 팀 서포터가 펼쳐보인 응원전. 특히 전남은 '버스만 80대'라는 소문에 걸맞는 대규모 응원단을 선보이며 홈팀 관중들을 압도했다. 경기를 40분여 앞둔 상황에서 대부분의 입장을 마친 전남 응원단은 특유의 색채가 그대로 드러나는 응원을 통해 선제공격을 날리는 등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나서는 등 1차전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선수들의 프라이드를 지켜주세요"
한편, 포항 서포터들은 선수들에게 경기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치러 지기를 요청하는 걸개를 내걸어 구단을 자극했다. 사연인즉슨, 포항 구단이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경기 승리 수당은 물론 연승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오직 우승수당만 주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서포터들이 나서서 구단에게 선수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치를 것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파리아스, 2년 더"
포항 김현식 사장은 경기를 마친 후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일궈낸 파리아스 감독과의 2년 기간으로 재계약이 체결됐음을 밝혔다. 그러나 따바레즈와 슈벵크는 재계약이 결렬됐으며, 이미 그들을 대신할 외국인 선수 2명이 준비되어있고 조만간 정식으로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보다는 국내 선수 영입이 우선"
반면 경기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팀 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표한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 "국내 선수들이 제대로 받쳐줘야만 외국인 선수들도 제대로 활약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선수 영입이 마무리한 후 용병 영입을 결정짓겠다"는 다소 상반된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모았다.
또한, 선수진 구성에 대해서도 3년간 함께한 기존 선수들과 다시 2년을 함께 하고싶다고 밝히며 두드러진 변화는 없을 것임을 예고해 그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득점상은 대상 없음, MVP는 김치우?
눈길을 모은 것은 경기 후 발표된 수상 명단도 마찬가지.
우승, 준우승팀이나 최우수 감독, 코치 상까지는 대부분 이해를 했으나 정작 대회의 꽃이라 할 두 부분의 수상자가 도마 위에 오른 것. 당장 득점상 부분이 최대 득점자가 다수 발생, 대상자가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1인당 최고 득점이 2골에 불과해 당장 우승팀에만 3명 이상 포진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
여기에 MVP 역시 이날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송정현이 아니라 지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김치우에게 주어지면서 논란을 더했다. 김치우의 플레이가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득점이나 활약도를 따지면 송정현, 산드로 등도 부족함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 이 덕분에 취재진 가운데에서는 "도대체 누가 선정을 하느냐?", "무슨 MVP가 결승전이 완전히 마치기도 전에 결정되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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