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KBO의 판단을 존중한다."
오승환(34)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76경기에 출장해 79⅔이닝 6승 3패 19세이브 탈삼진 103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그는 필승 계투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 공백을 틈 타 마무리 보직 기회를 얻었다. 9이닝 당 탈삼진 개수(11.64개), 삼진율 66.9% 등 오승환은 빅 리그의 타자들을 상대로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오승환이 내년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불법도박 혐의로 벌금행을 받았던 오승환에 대한 대표팀 발탁은 부정적인 여론에 부딪혔다. 결국 오승환의 합류를 간절하게 바랐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그를 예비 명단에서 제외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판단에 존중한다. 선수로서 받아드린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예비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불법도박 파문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오승환은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실망을 드렸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마운드로 꼽힌다. 김인식 감독은 "우투수가 없다"라며 걱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오승환이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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