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이병헌이 '내부자들' 속 애드리브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이병헌은 7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이병헌은 지난 해 11월 개봉해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내부자들'을 비롯해 지난 9월 개봉한 '밀정' 특별출연,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등에 출연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왔다.
이 자리에서 이병헌은 '내부자들' 속 안상구의 애드리브 연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애드립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애드리브가 자칫 잘못해서 감독의 의도한 색깔과 공기를 바꿔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감독의 의도와는 별개로 다른 방향과 분위기로 흘러갈 수가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는 편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내부자들'이 경우에는 특이했다. 그 영화가 워낙 모든 캐릭터들이 다 세고 숨막히게 흘러가기 때문에 쉼표같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역할을 위해 유머코드나 코믹한 상황,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성격을 보이고 싶었다. 촬영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 모든 것을 시나리오로 하기엔 힘들었고 현장에서 순간순간 바꿔야 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보다 애드리브가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 "고 분석했다.
이병헌은 '내부자들' 속 모텔신을 회상하며 "상황에 따라 애드리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내부자들' 목욕탕 모텔신에서의 그 목욕탕 통유리 신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을때부터 통유리로 돼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그 이전부터 했었어서 감독님에게 모텔방 디자인을 이렇게 해주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물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까지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69개국 총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는 5개 극장(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34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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