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용운 기자] 하루종일 핫이슈였다. 손흥민(24)과 에릭 라멜라(24)가 경기 도중 보여준 페널티킥 실랑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했다.
손흥민과 라멜라가 가벼운 해프닝을 겪었다. 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페널티킥 키커를 놓고 옥신각신했다.
둘은 후반 17분 델레 알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서로 차기 위해 잠시 실랑이를 벌였고 이내 손흥민이 양보하면서 라멜라가 키커로 나섰다. 사실 별일이 아닌데 라멜라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오히려 일이 번진 모습이다. 일부 한국의 축구팬들은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지 않은 라멜라에게 SNS 상으로 욕설을 퍼부으며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정작 손흥민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맨시티전을 마치고 곧장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3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소집훈련을 마치고 라멜라와 신경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은 공격수라면 모두 욕심을 낸다. 처음에는 내가 차려고 했는데 라멜라가 공을 가지고 있길래 달라고 했다"면서 "라멜라가 실축해 아쉬웠다. 페널티킥이 쉬워보이지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다. 라멜라가 주눅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전에서 도움을 하나 올리며 쾌조의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몸이 좋았다. 작년보다 몸상태가 확실히 좋다"며 "프리미어리그를 한번 경험한 것이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지금도 프리미어리그가 얼마나 어려운 무대인지 실감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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