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김태균(한화)은 팀의 자존심이었다.
김태균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김태균은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했고, 그의 활약 속에 한화는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을 13-5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64승(3무 75패)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전날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패배로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다. 목표가 사라진 상황이었지만, 프로이기에 야구장을 찾아온 팬들을 위해 승리를 따내야 했다. 또한 이날 패배했다면 한화는 두산에게 시즌 92승째를 빼앗겨 최다승수 우승까지 헌납할 수 있었다.
한화의 자존심을 세운 것은 팀의 중심 타자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단일 시즌 최초 300출루를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태균은 1회초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그는 1사 1,3루 득점권 찬스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안규영의 3구 127km/h 포크볼를 쳐내며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김태균은 300출루 고지를 밟았다.
3회초 볼넷 한 개를 추가한 김태균은 9-3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윤명준의 5구 138km/h 속구(직구)를 공략하며 좌월 투런 홈런을 쳐냈다. 김태균의 홈런은 사실상 경기의 쐐기를 박는 타점이었다. 김태균의 홈런으로 한화는 두산에 11-3으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7회초 2루타와 9회초 우전 안타를 추가한 김태균은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출루율 타이틀을 사실상 가져간 김태균은 최다 안타 부문에 도전 중이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태균은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존심을 세울 만한 활약을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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