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청주, 이종서 기자] "더 잘하라고 준 상인 것 같아요."
IBK기업은행은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전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KOVO컵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박정아는 블로킹득점 3점, 서브득점 1점 포함 총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준결승전에서도 총 23득점(공격성공률 46.34%)를 올리는 활약을 펼쳤던 만큼, 박정아는 총 29표 중 23표를 받아 이번 대회의 MVP로 선정됐다.
MVP로 선정된 박정아는 "아직 상을 손에 들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기분 좋을 것 같다"며 "더 잘하라고 준 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2016 리우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박정아는 이번 대회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올린 14득점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총 66득점을 올렸다.
박정아는 "그만 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팀 성적이 따라오니 기분 좋다"며고 미소를 지었다.
이정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박정아에게 장점을 100% 살릴 수 있도록 수비 부담을 줄였다. 박정아는 "(김)사니 언니와 (남)지연 언니가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잘 안되고, 그렇게 생각을 안하면서 더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잘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 끝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V-리그 개막이 보름이 채 남지 않았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박정아에게 올 시즌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박정아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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