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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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올라 "발로텔리, 즐라탄 멘털이었다면" (伊언론)

기사입력 2016.10.02 08:23 / 기사수정 2016.10.02 08:23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프랑스 무대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는 마리오 발로텔리(26, OGC니스)의 재능에 대해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아쉬움 섞인 찬사를 보냈다.
 
이탈리아 언론 '일 지오르날레'는 1일(한국시간) 라이올라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라이올라는 "발로텔리는 천재다. 하지만 발로텔리라는 것이 문제"라며 칭찬과 함께 농담을 던졌다. 이어 "발로텔리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정신력을 지녔다면 발롱도르를 다섯 번은 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올라가 자신의 고객인 발로텔리에게 아쉬운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발로텔리는 2006년 이탈리아 3부리그 세리에C1에서 데뷔해 한 시즌 뒤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옮겼다. 인터밀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발로텔리는 순식간에 스타로 떠오르며 어린 나이에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문제는 성격이었다. 발로텔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기행을 일삼으며 여러 팀을 전전했다. 이 사이 발로텔리는 감독 및 동료들과 불화설, 불성실한 훈련 태도 등으로 언론의 구설에 오르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워낙 탁월한 재능을 지녔기에 한동안은 괜찮았지만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등을 거치며 점점 기량이 하락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득점력마저 저조해졌다. 발로텔리는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골, 이듬해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나서도 1골만 기록했다. 극도의 부진에 빠진 발로텔리에게 원 소속팀 리버풀마저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았다. 이대로 구단에 남는다면 후보로서 간간이 경기장을 밟는 것이 전부가 될 상황이었다.

그러한 순간에 구원의 손길을 보낸 팀이 프랑스 리게1의 니스였다. 니스는 한때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분류됐던 발로텔리의 가능성을 믿었다. 리버풀은 니스의 영입 제안에 이적료 없이 발로텔리를 놔주면서 사실상 포기 선언을 했다.
 
이적 후 발로텔리는 자신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된 니스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금까지 발로텔리는 리그 2경기에서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1골을 득점하고 있다. 니스는 발로텔리의 가세에 힘입어 7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리그에서 5승2무 승점17점으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발로텔리는 프랑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니스의 루시앵 파브레 감독은 "발로텔리는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가 됐다"며 칭찬의 말을 전했다. 국가대표 복귀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이올라의 말처럼 앞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할 지는 미지수지만 정신적 성숙과 함께 선수로서도 한 단계 성장했음은 확실하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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