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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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걸고 한판…소사·켈리, '불운남' 대결

기사입력 2016.09.30 10: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두 자릿수 승수 놓고 빅뱅.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는 팀 간 15차전을 가진다.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G는 더 공고하게 자리에 눌러앉기 위해, 실낱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SK는 희망을 위해 그라운드에 선다.

양 팀은 각각 메릴 켈리와 헨리 소사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시즌 막판 1승이 급한 LG와 SK의 사정과 함께 두 투수도 두 자릿수 승리에 단 1승을 남겨놓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외인 투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켈리는 30경기에 출장해 9승 8패를 기록하고 있고, 소사는 31경기 마운드에 올라 9승 9패를 만들어냈다. 10승은 투수에게 큰 영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막판 재계약 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수는 선수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두 선수 중 더 절실한 선수는 소사일 수 있다. 표면적인 지표상 소사는 올해 팀을 이끌어준 에이스가 아니었다. 평균자책점은 5.32나 됐으며, 그의 등판 경기에서 팀은 51.6%의 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소사는 올해 다소 불운했다. 높은 평균자책점과 비교해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는 4.18을 기록하며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리그 2위였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소사는 4.55(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소사의 장점이었다.

소사는 올 시즌 SK전 두 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했다. 마지막 SK와의 경기 등판에서 소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불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선수는 켈리. 퀄리티스타트 비율 63.3%,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49(2위)를 기록하고도 켈리는 기나긴 아홉수에 빠져있다. 최근 두 경기 켈리는 7이닝 이상 2실점 이하 경기를 두 차례 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후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켈리다.

올해 최악의 득점 지원(규정 이닝 소화 투수 가운데 최소 3위)을 받고 있는 켈리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노리고 있다. 빼어난 구위와 에이스 본능으로 내년 재계약은 거의 확정적인 투수다. 그러나 그는 개인 10승과 함께 팀의 5강 희망일 이어야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켈리는 LG전 두 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그는 LG전 1패만을 떠안고 있다.

[기록 출처] : KBReport.com,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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