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김원해가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에서 잊을 수 없는 존재감을 발산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김원해는 '아수라'에서 생존형 비리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의 정보원인 마약중독자 작대기 역으로 분했다. 박성배(황정민)의 돈을 대가로 온갖 나쁜 짓을 도맡아 하는 한도경의 더러운 일을 돕는 정보원 마약중독자 작대기는 한도경이 빠진 개미지옥 같은 수렁의 깊이를 더욱 실감나게 묘사한다.
악인과 어설픈 악인 그리고 그들의 밑에서 재빠르게 움직이며 또 다른 악행으로 악인들의 지옥도를 완성시키는 퍼즐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김원해는 잊을 수 없는 존재감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검사외전', '시그널' 등을 통해 전천후 연기파임을 입증한 김원해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하며 극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특히 한도경이 힘을 가졌을 때는 그의 앞에서 굴복하지만 점점 그가 수렁으로 빠질 때는 또 다른 날을 세우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김성수 감독은 "연기의 기본기와 개인기가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며 "캐릭터를 더욱 실감나게 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본인이 직접 삭발하는 등 실제 마약중독자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모두 놀랐다"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김원해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첫 날 촬영 신에 사람들이 '저게 뭐야, 시나리오는 안 그랬는데?'라고 할 정도로 자기 자신만의 작대기 캐릭터를 훌륭히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아수라'는 지난 28일 개봉해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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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