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37)이 호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넥센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75승1무63패를 마크하며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넥센은 2홈런 포함 1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드렸고, 선발 앤디 밴헤켄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있던 넥센이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1승 하기가 왜이렇게 힘든 지 모르겠다"며 최근 계속된 패배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우리 팀이 5연패는 없었다. 4연패를 해도 연승을 이어나가면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염 감독의 말처럼 넥센은 이날 연패를 끊어냈고, 밴헤켄의 호투가 그 밑그림이 됐다.
박건우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한 것 말고는 실점이 없었다.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밴헤켄을 공략하지 못했고, 밴헤켄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밴헤켄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은 11개로 앞서 네 차례 있었다.
이날 밴헤켄은 3회 홈런을 맞은 이후 4회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득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5회부터 7회까지는 아홉 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 최주환과 서예일, 박건우를 K-K-K로 처리한 밴헤켄은 국해성 2루수 땅볼 뒤 오재일과 김재환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7회 선두 대타 박세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에반스와 이원석, 대타 허경민까지 모두 삼진을 솎아내 1루 주자를 옴짝달싹도 못하게 만들었다.
총 102개의 공을 던진 밴헤켄은 직구와 포크볼을 위주로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147km/h의 구속을 마크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에 신재영이 있었다면, 후반기에는 밴헤켄이 정말 잘해줬다"면서 밴헤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이날 밴헤켄은 염경엽 감독의 기대와 칭찬에 완벽하게 보답하는 투구를 선사하며 연패를 끊어내는 에이스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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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