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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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불펜피칭' 정재훈, 두산 KS 마지막 퍼즐 맞출까

기사입력 2016.09.29 05:5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정재훈(36)이 복귀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재훈은 지난달 3일 잠실 LG전에서 박용택이 친 타구에 팔뚝 부분을 맞았다.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던 정재훈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팔뚝 전완근 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만 6~8주 걸리고, 재활 뒤 정상적으로 피칭을 하는 데까지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랐다. 9월 초 뼈가 붙은 정재훈은 지난 9일 20m 거리에서 첫 캐치볼을 실시한 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갔다. 그리고 29일 플랫피칭(마운드가 아닌 땅에서 포수에게 던지는 피칭)을 실시한 후 주말에는 불펜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주말에 실시하는 불펜 피칭은 100%가 아닌 60~70%로 던지면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심 기대는 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정재훈의 회복세에 김태형 감독도 반색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이가 정상 컨디션으로 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주말에 공을 던지고 통증이 없을 경우 한국시리즈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은 지난 22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28일까지 140경기를 치른 두산에게 남은 경기는 4경기. 현재의 32명의 확대 엔트리에서 한국시리즈에 엔트리는 4명 적은 28명이다. 남은 경기에서 이제 최상의 전력과 조합을 맞춰봐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적인 구상은 끝났다. 투수 쪽에서 1~2명 정도 고민하고 있다"고 남은 경기 중점적으로 볼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두산은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38.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4.02인데 반면, 구원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08에 달한다.

일단 이용찬과 홍상삼이 군 전역 후 팀에 가세했고, 후반기 부진했던 이현승도 조금씩 전반기 좋았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46경기에 출장해 1승 5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팀의 허리를 단단히 지켰던 정재훈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가세한다면 두산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는 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재훈은 지난해 잠시 롯데에 이적해 있었다. 잠시 정재훈이 팀을 비운 사이 두산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지난 12년 간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었을 때 자리를 비웠던 만큼, 정재훈도 우승에 목 말라 하고 있다. 그만큼 정재훈과 두산 모두 주말 불펜피칭에 통증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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