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초반 2연승을 거두며 16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레스터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 FC포르투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럽 브뤼헤전 승리 이후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조별리그 첫 승점 6점 팀으로 조 1위에 올라섰다.
레스터는 현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연승을 달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초반과 달리 주춤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제이미 바디의 연속골 활약에 힘입어 9월까지 3승 3무 1패를 거두며 우승의 초석을 다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디펜딩챔피언의 개막전 첫 패배라는 불명예와 함께 2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12위에 그쳐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을 상대로 선전했던 레스터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모두 1-4 대패를 기록하며 순탄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레스터의 스타일을 눈에 익힌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저항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레스터의 스타일을 처음 겪는 챔피언스리그는 속도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조추첨 당시만 해도 챔피언스리그의 전망이 밝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우승팀 자격으로 1포트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조가 구성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상황이 반대다. 레스터가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에서 클럽 브뤼헤-포르투-코펜하겐과 한 조를 이루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충분히 겨뤄볼 만한 상대들로 조가 구성되었고 해볼 만 하다는 기류가 흘러나왔다. 자신감을 갖고 조별리그에 들어간 레스터는 첫 경기 클럽 브뤼헤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고 오늘 같은 조에서 강한 상대로 점쳐지는 포르투를 홈에서 1-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아직 조별리그 경기가 4경기를 남겨놓고 있기에 어떻게 순위싸움이 전개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처녀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2연승은 레스터에 상당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2연승을 발판으로 레스터는 이제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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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