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문선재(26)가 'KIA 킬러'의 면모를 입증했다.
LG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LG는 시즌 전적 69승2무67패를 만들면서 67승1무71패가 된 5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호투했고, 마운드를 이어 받은 우규민~정찬헌~진해수~임정우가 뒷문을 책임졌다. 타자들은 13안타 6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IA 마운드를 두드려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중견수 및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선재는 'KIA 킬러'다운 모습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문선재는 KIA전에서 9번 나와 27타수 12안타(2홈런) 8타점 6득점 4할4푼4리의 성적을 기록하며 KIA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양현종을 상대로는 '천적 중의 천적'이었다. 앞서 양현종을 상대로 11타수에 2홈런 포함 5안타 4할5푼5리로 강했던 문선재는 이날도 여지가 없이 양현종을 공략했다. 1회초 희생번트를 하고 물러났던 문선재는 3회 유격수 앞의 애매한 타구로 내야안타 출루했다. 다만 아쉽게 견제사를 당해야했다.
하지만 이후 확실하게 앙갚음을 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선재는 볼카운트 2-1에서 양현종의 4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5개의 홈런 중 세 개가 양현종으로부터 뺏은 홈런. 1-0의 위태로운 리드를 가져가고있던 LG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그리고 문선재는 이날 두 개의 안타로 양현종 상대 타율을 5할3푼8리까지 끌어올렸다.
양현종이 내려가고 윤석민이 올라와서도 문선재의 안타행진은 이어졌다. 문선재는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1·3루 상황 자신의 네번째 타석에 들어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3루주자 유강남을 불러들였다. 문선재의 이 타점은 역대 4번째인 LG의 팀 통산 1만8000번째 타점이기도 했다. 이후 문선재는 정성훈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해 히메네스의 후속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날 문선재는 총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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