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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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설하윤, 12년 연습생 꼬리표 떼고 트로트 '신예' 될까(종합)

기사입력 2016.09.27 12:05 / 기사수정 2016.09.27 12:0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설하윤이 데뷔 싱글 '신고할거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설하윤의 데뷔 쇼케이스가 27일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렸다.

이날 장윤정 '초혼'으로 오프닝 무대를 연 설하윤은 롤모델로 장윤정을 꼽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설하윤은 "제가 장윤정 선배님을 좋아해서 오프닝 곡으로 선배님의 곡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방금 말씀드린 장윤정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젊은 사람들이 트로트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분이 장윤정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설하윤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었다. 그런 그녀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설하윤은 "방송 이후 수많은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이승한 작곡가님(박현빈 '곤드레만드레' 작곡가)을 통해 트로트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이돌처럼 일부 팬에게만 국한되는 게 아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길을 포기하고 트로트를 선택한데에 후회가 없다"며 "젊은 나이에 입문했지만 오래 노래할 수 있다. 제가 가장 기쁜 순간은 이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 그 자체"라고 이야기했다. 설하윤은 "그 동안 연습했던 것들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노래하는 순간이 제 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고 덧붙였다.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데뷔였기에 설하윤은 무리를 감수하고 연습에 매진하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설하윤은 "의욕적으로 춤 연습을 하다가 걸음을 못 걷겠어서 병원에 갔더니 골반에 물이 찼다고 하더라"며 "의사선생님이 얼마나 춤을 열심히 췄길래 이렇게 됐냐고 혼이 났다"고 전했다. 이후 컨디션 회복을 위해 노래에 집중을 했다고.

설하윤의 데뷔 타이틀곡 '신고할거야' 역시 통통 튀는 매력으로 가득한 곡이다. 설하윤은 "가사가 굉장히 재미있고 중독성이 있어서 빨리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듣자마자 바로 내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수많은 트로트 가수시대에 설하윤만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설하윤은 "연습생 생활을 오래한만큼 노래를 향한 열정과 젊음이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이왕 트로트로 전향했으니 끝까지 트로트 가수를 할 생각이다"며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설하윤은 데뷔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응원해 준 부모님께 전하는 인사를 하다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와 계신 아버지를 향해 설하윤은 울먹이며 "그동안 준비한만큼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테니까 지켜봐줘"라는 인사를 건넸고 아버지는 "사랑해"라고 크게 대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설하윤은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보여-조성모 편'에 '불멸의 연습생 S양'으로 출연해 수려한 외모와 무게감 있는 가창력으로 데뷔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박현빈의 히트곡 '곤드레만드레'를 작곡했던 이승한 작곡가의 프로듀싱까지 더해져 대중성과 통통 튀는 매력을 겸비한 트로트계 '신예'가 또 한번 등장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불멸의 연습생', '12년 아이돌 연습생'의 꼬리표를 떼고 트로트계 샛별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설하윤이 앞으로 자신이 공언한대로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맘껏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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