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첫방①] LTE급 전개, 新 법정드라마 탄생 알리다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LTE급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26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첫 회에서는 서초동을 주름잡는 유명한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캐리어 '쥬쥬'를 끌고 다니며 맹활약하는 차금주는 변호사인 이복동생 박혜주(전혜빈)을 도우며 높은 승률을 보이는 사무장이었다. 다른 회사 변호사들은 차금주가 사무장이라는 것에 놀라지만 차금주는 당찬 모습으로 서초동을 휘젓고 다녔다.
 
차금주는 변호사가 될 능력도 가지고 있었지만 10년 전 사법고시 당일 극도로 긴장하게 돼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차금주는 시험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던 것. 하지만 차금주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차금주와 함복거(주진모)의 인연도 시작됐다. 차금주는 함복거가 운영하는 언론사 케이팩트의 연예인 스캔들 사건 재판에 나서게 됐다. 그는 동생 박혜주가 압박을 받자 일부러 옷 원피스를 열고 함복거의 시선을 빼앗은 뒤 그를 성추행으로 몰고 가며 법정을 휴정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차금주는 박혜주가 한 소년의 노숙 소녀 강간 및 폭행 사건을 맡으려 하자 "너는 하자 있는 변호사다"며 "승률을 지켜야 한다"고 말렸다. 하지만 차금주는 "사무장이라 돈이 안되니 포기한 것 아니냐"는 소년의 일침에 마음이 변했고 그의 진실을 풀어주기 위해 나섰다.
 
차금주는 노숙 소녀가 만나던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파헤치기 위해 함복거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며 움직였다. 하지만 진범은 차금주에게 통화를 하며 경고했다. 차금주는 이를 개의치 않고 재판을 진행하려 했지만 변호사법 위반으로 1년 징역을 받게 됐다. 잘 나가던 차금주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었다.
 
단 1회 방송분이었지만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주인공 차금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위기까지 빠른 전개로 진행됐다. 유능한 사무장에서 단번에 죄수복을 입은 모습으로 변한 차금주의 모습은 말 그대로 한 순간이었다. 인물들의 소개와 더불어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에 대한 전개가 빠르게 되며 눈 뗄 수 없는 몰입도를 보였다.
 
또한 그동안 변호사 중심으로 이뤄졌던 법정 드라마와 달리 사무장인 주인공과 더불어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신선함을 더했다. 차금주가 어떤 이유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됐는지, 차금주가 맡은 소년 사건의 진범은 누구인지, 또한 함복거는 무엇을 보고 토미 신부의 기록을 찾았음에도 지우려 했는지 의문 투성이었다.
 
이제 시작한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차금주를 중심으로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닌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의문,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로맨스 등 다양하면서도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신선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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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