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지진희와 김희애가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2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13회에서는 강민주(김희애 분)가 고상식(지진희)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민주는 한정식(박성근)으로부터 과거 남자친구 장은호(이현진)가 자연발화가 아닌 전기 과부하로 인한 화재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한정식은 고상식에게 사고 원인을 뒤집어씌웠지만, 강민주는 고상식을 믿었다.
결국 강민주는 "제가 화가 나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고상식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거예요"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고상식은 '어른이어도 감출수록 들켜버리는 감정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하지만'이라며 망설였고, 강민주는 '이 사람은 그것이 죄인 것처럼 숨기고 있다. 결국 감출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것이 사랑인데'라며 용기를 냈다.
고상식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쪽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화재 사고가 났던 날 은호와 함께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는데 은호가 숨이 막혔는지 창문 쪽으로 뛰어갔어요. 그때 은호를 잡고 있던 손을 놓치지 않았어야 했는데"라며 자책했다.
강민주는 "살리려고 한 거잖아요. 자연발화가 아닌 전기 과부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겠죠. 지금의 나라도 충분히 그랬을 거니까요. 죄가 있다면 그건 잘못이 아니라 실수였겠죠. 설마 불이 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실수요"라며 위로했고, 고상식은 "이해하려고 하지 마요. 그냥 원망해요"라며 밀어냈다.
또 강민주는 장은호의 어머니에게 고상식이 장은호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박준우(곽시양)는 강민주에게 화재사고가 있던 날 고상식이 아내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강민주는 "나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으면서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요. 같은 날 동료도 잃었지만 아내 분을 잃었잖아요. 그 사람 구하려다 아내 분과 약속도 못 지키고. 왜 나한테 피해만 준 것처럼. 나보다 더 힘들었으면서"라며 서운해했고, 고상식은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했잖아요. 이렇게 살아있는 게 죄스럽죠. 당신을 아무렇지 않게 계속 볼 자신이 없어요"라며 괴로워했다.
강민주는 '나 때문에 아프고 괴롭다면 떠나는 게 맞겠지'라며 고민했고, 고상식은 '그녀를 보는 게 고통스럽더라도 붙잡고 싶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다음 날 강민주는 이별을 고했고, 고상식은 강민주를 붙잡은 뒤 키스했다. 그러나 강민주는 집을 비우고 떠났고, '행복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위해 더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 없다는 걸 알았다'라며 담담하게 이별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고상식과 강민주가 가족들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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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