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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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바르셀로나의 '이상적'인 풀백이 되다

기사입력 2016.09.26 06:20 / 기사수정 2016.09.26 10: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에 있어 세르히 로베르토 보다 좋은 오른쪽 수비수는 없다."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오른쪽 풀백 문제를 해결했다. 직접 로베르토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적임자라고 못을 박았다. 

로베르토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히혼의 엘 몰리뇨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과의 2016~2017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서 2도움을 올렸다. 

로베르토는 공격하는 풀백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가담해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올렸고 자주 빌드업에 가담해 오른쪽에서 볼이 잘 돌 수 있게 힘을 보탰다. 히혼전 어시스트 2개를 더해 벌써 리그 도움만 4개째다. 

로베르토를 향한 찬사가 뒤따른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로베르토에게 수비수에게는 이례적으로 9.6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로베르토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이는 2골에 골대를 한 차례 맞춘 네이마르가 유일하다. 그만큼 로베르토는 히혼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

엔리케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어울리는 풀백으로 로베르토 이상의 선수를 보지 못했다. 우리 팀의 풀백은 내려간 수비수를 상대로 볼을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빠르고 수비력이 좋은 자원보다 공격적이며 볼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우선이라는 분석이다. 미드필더, 공격수들과 연계를 계속 해야 하고 때에 따라 윙포워드처럼 위에 올라가 상대 수비 간격을 넓혀야 하기 때문이다. 

로베르토는 이같은 요구에 안성맞춤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가 원포지션인 만큼 패스와 움직임이 수비수에 비해 안정감을 갖췄다. 여기에 로베르토는 살림꾼이다. 지난 시즌에는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좌우 윙포워드 등 7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바르셀로나의 구멍을 메워왔다.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바탕으로 풀백으로 사는 길을 확실하게 터득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굳혔다. 

바르셀로나는 걸출했던 다니엘 알베스(유벤투스)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해 고생했다. 알베스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마르틴 몬토야(발렌시아), 더글라스(스포르팅 히혼), 알레이스 비달 등을 기용했지만 해답이 되지 않았다. 급기야 아스널서 뛰는 유스 출신의 헥토르 베예린에게 '바르셀로나 DNA'를 강조하는 추태도 보였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로베르토로 마음을 굳혔다. "바르셀로나 전술에 로베르토만한 수비수가 없다"는 말은 로베르토의 장밋빛 미래를 밝히는 한마디가 분명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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