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1:23
연예

[직격인터뷰] '말하는대로' PD "힐링까진 바라지 않아, 작은 위로 되었으면"

기사입력 2016.09.22 11:18 / 기사수정 2016.09.22 11:1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드디어 나왔다. 착한 예능"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가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버스킹으로 화제다. 화려한 세트장도, 자극적인 토크배틀도 없지만 '말로 하는 버스킹'이라는 참신한 소재 속에 많은 것을 녹여냈다. 그저 버스커가 털어놓은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어느 순간 집중하게 되는 마력과 함께.

'말하는대로'는 MC 유희열-하하의 케미와 더불어 이상민, 타일러 등 익숙한 버스커들 뿐만 아니라 김동영 작가, 장유정 감독 등 의외의 인물들이 발산한 '포텐'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버스킹을 듣고 있던 청중들의 맥락있는 눈물 또한 감동을 더했다.

'말하는대로'를 연출하고 있는 정효민 PD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다음은 정효민PD와의 일문일답.

- 첫방송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어서 첫회부터 많이 봐주실거란 생각은 안했다. 그런데 보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했다. 우리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이런 이야기들일 것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들로 꾸준히 계속 여러 사람들 만나서 거리에서 들려드리겠다"

- '말하는대로'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MC 유희열과 같은 생각이다. 웃긴 것 말고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유희열과 하하, 두 MC가 그 재미를 많이 채워줄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당장 시청률은 잘 안나와도 좋은 콘텐츠를 보여드리고 싶다"

- 장유정 감독, 김동영 작가 등 '의외성'에서 온 감동이 컸다.

"그게 다른 강연 프로그램들과의 차이점이다.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유명한 사람이 나와서 청중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려는 이야기가 많다. '말하는대로'는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어도 거리로 나와 이야기를 하고 청중들의 말을 들으면서 이루는 대화가 주된 소통 방식이다"

- 거리에서도 이야기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방석의 힘도 컸다.

"편하게 이야기를 들으시라는 의미에서 방석을 준비하게 됐다. 연남동에서 첫 녹화를 할 때 방석 100개를 준비했다. 그런데 한개 빼고는 모두 반납을 해주셔서 함께해주신 시민 분들께 정말 감사했다"

- 버스킹을 듣던 시민 중에 눈물을 흘린 이들도 많았다.

"그 땐 MC들과 같은 반응이었다. 이런 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뜨거운 반응을 주셔서 감사했다. 힐링까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많은 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 '하희열 콤비' MC 유희열-하하의 케미가 돋보였다.

"너무 잘해주고 있고 2회 녹화에서는 더 잘하더라. 두 사람의 호흡이 금방 잘 맞았다. 두 MC 모두 따뜻한 사람이고 처음 본 사람한테도 편하게 말을 건다. 우리는 버스커들도 생소한 분들이 많이 나오시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MC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거리로 나갔을 때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점도 그렇다.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에 적임자다. 더 나은 사람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케미가 좋다"

- 두번째 녹화 분위기는 어땠는가.

"연남동에 이어서 2회는 신촌에서 했다. 신촌은 대학생들이 많은 거리여서 연남동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거리마다 주는 분위기나 재미도 프로그램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 대해서는 한 버스커당 질의 응답까지 합치면 40분 정도 진행되고 있다.

- 어떤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는지.

"요즘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사람들이 많지 않다. 깊은 얘기를 하기도 조심스러운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저 시청자들에게 평일 밤에 퇴근을 하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같이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의 편안한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

한편 '말하는대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