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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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는 길' 김하늘X이상윤, 태양처럼 뜨거운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16.09.21 23:09 / 기사수정 2016.09.21 23: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딸을 타지에 보내게 된 김하늘과 딸을 잃은 이상윤이 태양만큼 뜨겁게 마주했다.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는 각자의 가정에서 상처를 안게 된 스튜어디스 최수아(김하늘 분)와 건축학 강사 서도우(이상윤)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새빨간 스튜어디스 옷을 입은 최수아은 남편 박진석(신성록)으로 부터 딸 효은(김환희)가 말레이시아의 국제학교에 입학하게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황당한 최수아는 "박기장님"이라며 남편과 대화를 더 이어가려 했지만, 진석은 비행을 시작해야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효은이 말레이시아로 가는 것은 효은도 몰랐던 사실이다. 그는 엄마 수아 앞에서 "가기 싫어. 무섭단 말이야"라고 칭얼거렸다. 수아도 그런 효은을 보며 안타까워했지만, "일주일에 두 번은 갈게"라며 어린 딸을 위로했다.

한편 건축학과 강사인 서도우는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중인 딸 애니로부터 전화를 받고는 한국의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타지에서 한국을 그리워하는 애니를 위로하기 위한 것. 하지만 아빠와 즐겁게 통화를 마친 애니는 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한국에 못간다고 했어요"라며 시무룩하게 말해, 한국에 가지 못하는 건 자신의 의지가 아님을 암시했다.
 
말레이시아로 가는 비행기 안, 수아와 효은의 앞자리로 도우가 타고 있었다. 효은은 말레이시아 홈스테이 집에서 친절한 홈스테이 아줌마와 자신을 위해 방을 꾸몄다는 룸메이트의 이야기를 들으며 말레이시아 생활에 희망을 갖게 됐다. 도우도 학회 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딸 애니와 애틋한 인사를 나눴다.

씩씩하게 홈스테이 집을 돌아보던 효은은 엄마와의 이별에 결국 눈물을 흘렸고, 수아는 부사무장으로 비행기에 탑승해, 비행기 안의 다른 가족들을 보며 슬퍼했다. 서울에 도착한 수아는 친구 송미진(최여진)과 함께 오랜만에 차려입고 미진의 친구 한지은(최송현)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 지은은 애니가 살고 있는 홈스테이 집을 수아에게 소개시켜준 사람이었다. 지은과 도우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것.

미진은 수아에게 애니 아빠인 도우와 인사를 하고 가라고 했지만,수아는 타이트한 옷을 입고 학부모를 볼 수 없다며 만남을 피했다. 도우는 파티장 밖으로 나간 수아를 지켜보며 통화를 했다. 딸을 타지에 보내고 힘들어하는 수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해주는 도우의 말에 수아는 큰 위로를 받고 길거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다.

두 달 후, 수아는 말레이시아 생활에 잘 적응해가는 효은을 방문했다. 그때 애니는 할머니 생신을 맞이해 한국으로 갈까 고민하고 있었다. 애니를 한국에 못 오게하는 건 다름아닌 엄마 김혜원(장희진)이었다. "한국에 오지마. 약속대로 해. 니 아빠가 왜 너를 나한테 보냈는지 생각하고"라는 혜원의 냉정한 전화에 애니는 눈물을 흘리며 공항 밖으로 뛰쳐나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와중에 애니는 혜원과 부딪히며 평소 애지중지 들고다니던 할머니의 물건을 떨어뜨렸다. 혜원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서은우라는 아이의 이름을 발견하고 아까 자신과 부딪힌 아이가 서도우의 딸인 애니일까 추측했다. 애니가 사라지고, 경찰들이 집에 와있다는 효은의 전화때문에 그 추측을 더욱 확신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가려던 서우는 애니의 사망소식을 듣고 좌절하는 도우에게 비행기 표를 양보했다. 그가 애니의 아빠 도우인지는 모르고 내린 결정이었다.

효은과의 영상통화를 위해 켜져있던 노트북을 통해 애니와 효은의 방에서 울고 있는 도우의 목소리를 들은 수아는 그대로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수아는 말레이시아에서야 도우를 통해 애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수아와 도우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만났다. 기장들에게 마실 것을 갖다주러 간 수아는 비행기 안에서 개기월식을 경험하게 됐다. 비행기 기장은 "타버릴 것 같은데 멀쩡해요"라며 그 경험을 설명했다. 타들어가는 햇빛 아래에서 수아는 도우의 정체를 눈치챘다. 수아는 즉시 도우에게 가서 "서도우씨?"하고 물었다. 그렇게 두사람은 태양만큼 뜨거운 만남을 이어갈 것을 암시하며 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공항 가는 길'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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