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백종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먹고 자고 먹고'가 베일을 벗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쿡방', '먹방', '여행' 등 예능 트렌드가 총집합된 종합 선물세트다.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먹고 자고 먹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승룡PD, 백종원, 온유, 정채연이 참석했다.
▲ 백승룡PD "'먹고 자고 먹고', 현대판 '헨젤과 그레텔'"
'먹고 자고 먹고'는 말레이시아 쿠닷으로 떠나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백PD는 "이 프로그램은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 정말 먹고 자고 먹기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마디로 현대판 헨젤과 그레텔이다. 백삼촌께서 먹을걸 많이 해주신다. 동화처럼 잡아먹진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멤버 구성에 있어서는 사랑스러운 조카 느낌 나는 멤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 생각난 게 온유와 정채연이다.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에 맞는 친구를 찾았다. 미소도 너무 좋고 적임자였던 것 같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안되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사랑스러웠다. 이 방송을 보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사랑스러웠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게 지내다 갔다. 보시는 분들도 함께 행복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온유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맛 표현에 대한 것과 재료의 식감을 배우게 됐다. 요리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 시청자들도 그 느낌을 받을 것. 힐링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아시아 9개국 동시방송, 요리로 하나된다
'먹고 자고 먹고'는 홍콩, 싱가폴, 태국 등 아시아 9개국과 호주에서 동시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은 요리를 하자마자 바로 먹고 반응을 볼 수 있다. 메뉴 구성도 특이하다. 이 프로그램이 여러 나라에서 동시 방송되어서 3대7 정도로 7정도는 현지 식재료로 요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앞으로 여행 트렌드가 바뀐다는 가정하에 그 나라의 대표적인 메뉴를 요리하려고 노력했다. 한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기 때문에 일반 분들이 현지 재료로 한국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백승룡PD는 "쿠닷 편 이외에도 이미 태국 편을 촬영했으며 싱가폴 촬영도 앞두고 있다. 소망이 있다면 동시방송되는 나라를 모두 돌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의 설명처럼 '먹고 자고 먹고'는 단순한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현지 식재료로 한국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처음 보는 색다른 요리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
정채연은 "촬영을 하고 2kg이 찔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다이어트 부담감을 가지고서도 또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웃어보였다.
▲ '삼시세끼' 후속작, 독이 든 성배일까.
'먹고 자고 먹고'는 지난주 종영한 '삼시세끼' 고창편의 후속작이다. 어촌편이 방송되기 전까지 공백을 채울 예정. 이에 대해 백PD는 "'삼시세끼' 후속으로 편성이 된 것에 대해서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신 느낌이다. 워낙 나영석 선배가 '삼시세끼'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셨기 때문에 그 후에 우리 프로그램이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부담이 됐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도 재밌을 거다. 그리고 '삼시세끼' 하면서 노동도 재밌지만 우리는 그런게 없다. 그저 먹고 자고 먹는다. 편하게 보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착안한 것이 있다면 한 영화를 보고 힐링돼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먹고 자고 먹고'는 요리로 행복과 힐링은 동시 선사하는 '쿡토피아'를 지향하고 있다.
백PD는 "실제로 나도 녹화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 힐링됐다. 녹화할 때 눈물이 많이 났다. 바쁜 스케줄 중에 여유를 못느끼는 친구들인데 휴식 공간에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보니까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휴식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바쁜 그 나이대에 즐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휴식을 주고 싶었다. 행복한 모습 보니까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먹고 자고 먹고'에는 쿡방부터 요리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포맷이 섞여있다. 하지만 결코 산만하지 않다. 자극적인 인스턴트가 아닌 건강식 같은 느낌이다. '먹고 자고 먹고'가 쏟아지는 '쿡방' 속에서 '쿡토피아'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먹고 자고 먹고'는 오는 23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