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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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9월 재계약만 5명…선수 지키기 배경은?

기사입력 2016.09.21 07:54 / 기사수정 2016.09.21 11:52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토트넘이 연일 핵심 선수들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선수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델레 알리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달에만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 톰 캐롤, 알리 등 5명의 선수와 재계약을 맺으며 선수 지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3위와 함께 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또한 시즌 막판까지 리그 우승 경쟁까지 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했고 이번달 들어 에릭센, 알리, 다이어와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특히 토트넘의 에이스 에릭센의 재계약은 선수들의 잇따른 재계약을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릭센은 지난 6일 토트넘과 2020년까지 4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에릭센은 지난 2013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로 이번 재계약이 있기 전까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 재계약 전까지 많은 난항이 예상됐지만 손을 맞잡으며 오랜 동행을 약속했다.

상징인 에릭센을 묶어둔 토트넘은 탄력을 받아 다이어와 2021년, 알리와 2022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에릭센을 잡아둔 구단의 열망에 납득하며 토트넘과 동행을 결정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핵심자원을 지키는 데 있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마이클 캐릭, 디마타르 베르바토프, 로비 킨,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을 빅클럽들에게 내줬다. 매번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핵심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토트넘은 이 선수들을 어떻게든 붙잡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고 결국 큰돈을 받고 선수들을 이적시켰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팀에서 빠지자 토트넘은 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베일 이적 후 발생한 상황이 토트넘의 정책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결정적인 촉매가 됐다. 토트넘은 베일을 당시 레알 마드리드로 역대 최고액인 8,600만 파운드(약 1,477억 원)에 이적시켰다. 큰돈을 손에 쥔 토트넘은 로베르토 솔다도, 파울리뉴, 에릭 라멜라 등을 영입하며 베일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적한 대부분의 선수가 부진에 빠졌고 또다시 한계점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토트넘은 향후 구단이 발전하는 데 있어 당장 큰돈이 아닌 장기적으로 선수를 지키는 것이 더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핵심 선수들의 재계약을 추진했고 선수들과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핵심 선수들 역시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카일 워커, 대니 로즈, 얀 베르통헨, 에릭 라멜라, 해리 케인 등과도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핵심 선수의 재계약이 영향을 미쳤는지 현재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3위에 올라있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토트넘 공식 구단 트위터 캡처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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