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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과 연패' 서서히 드러나는 가을의 갈림길

기사입력 2016.09.20 07:00 / 기사수정 2016.09.20 06:4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빼곡했던 순위표에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5위까지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포스트시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하나 더 늘어난만큼, 가을 야구 막차 티켓을 잡귀 위해 2년 연속 치열하게 중위권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들의 사령탑들은 이구동성으로 연승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중위권 팀들이 서로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순위 상승을 이끌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연승을 쌓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교롭게도 현재 5위 이상의 팀과 이하의 팀들이 분위기가 갈렸다. 자연스럽게 알 수 없었던 가을야구 진출자 윤곽도 희미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했다.

우슨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3개를 남겨두고 있는 두산은 현재 7연승으로 가파르게 승수를 쌓아가며 축포를 터트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9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사실상 올 시증 우승은 '따논 당상'이다.

2위 NC도 2연승을 달리며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켜가고 있다. 3위 넥센과는 3경기 차이가 있는데다가 NC는 올 시즌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다.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7경기를 더 펼쳐야 하는 만큼 넥센이 NC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시즌 중반부터 안정적으로 3위를 지켜온 넥센도 18일 경기를 패배했지만 19일 롯데를 상대로 11-1로 대승을 거두고 다시 연승을 쌓기 위한 준비 모드로 돌아섰다.

혼전세였던 4위와 5위도 연승과 연패로 조금씩 승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9월 초 6위에 머물러 있던 LG는 두 차례의 4연승을 거두면서 4위 도약에 성공했다. 6위와는 4.5경기 차로 조금씩 가을 향기를 맡아가기 시작했다.

5위 KIA 역시 18일과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2승을 담아가면서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서기 시작했다.



반면 하위 5팀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꾸준히 5강 경쟁을 펼쳤던 SK는 어느덧 8연패에 빠져 5위 KIA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매경기 '총력전'을 펼치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던 한화도 3연패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는 긴 연패는 없지만 그렇다고 연승도 없다. 9월 치른 15경기에서 7승 8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 두 차례의 3연승으로 반전을 노렸던 삼성도 현재 2연패에 빠져있다. 8위 롯데와는 승차는 없지만, 무승부로 승률에서 뒤진 9위다.

최하위 kt는 현재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가을야구가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고춧가루 뿌리는 것도 여의치 않다.

비록 가을야구 마지노선으로 조금씩 선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아직 10경기 정도를 팀 마다 남겨두고 있어 있어 얼마든지 가을 야구 진출의 주인공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중위권 팀의 경기에 눈을 뗼 수 없는 이유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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