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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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할 때 삐걱' 로사리오, 부활이 필요해

기사입력 2016.09.19 06:1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어쩌면 가장 활약해줘야 할 시기인 지금 로사리오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 불발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팀 승리 역시 요원했다. 경기 전까지 5위 KIA와 1.5경기차였던 한화는 이날 승차를 좁히길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가 되고말았다.

이날 한화는 KIA 마운드를 상대로 단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총 7안타를 기록한 한화는 2회 낸 1점을 제외하고는 산발성 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 가운데 5회 정근우의 사구와 하주석의 땅볼 뒤 김태균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면서 1사 만루 상황, 한화는 천금같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한화 벤치의 선택은 로사리오였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KIA의 바뀐 투수 박준표의 3구를 받아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로사리오에게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로사리오는 올시즌 124경기에 나와 154안타 31홈런 116타점 76득점 3할2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타점은 김태균에 이어 팀 내 두번째, 리그 네번째에 꼽히는 성적이다. 그간 중심타선에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뜻이었다. 로사리오는 김태균과 함께 한화 타선의 사이다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목 부상 이후의 로사리오는 예전 같지가 않다. 로사리오는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 목에 일시적인 담을 느껴 교체된 뒤 이후 열흘 동안 결장했다.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복귀한 로사리오는 이날 결승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영광은 그 때 뿐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롯데전에서 정근우가 빠지면서 로사리오를 리드오프를 쓰는 강수까지 뒀지만 4타수 무안타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목 통증 이후 복귀한 13일부터 19일 경기까지 로사리오는 17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할1푼8리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삼진이 4개, 볼넷이 1개 있다. 9월 성적은 1할9푼2리. 앞선 5개월 동안 3할 타율을 유지했고, 5월부터는 꾸준히 5홈런, 20타점 이상씩을 꾸준히 기록했던 로사리오였기에 최근의 부진은 더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게다가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나 주루에서도 예전 만큼의 날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농담 섞인 말투로 "살이 좀 찐 것 같다. 한국에 맛있는 게 너무 많아"라고 말했지만, 분명 씁쓸함도 섞여있을 터였다.

무엇보다 지금 한화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때 시즌 내내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가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건만 정작 중요한 때 침묵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제 정말 벼랑 끝에 와 있는 한화다. 올시즌 팬들에게 선사했던 행복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는, 로사리오의 부활이 절실한 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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