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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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단행' 맨유, 벤치 자원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6.09.16 09: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꺼낸 카드는 변화였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강수는 오히려 연패로 빠지는 단초가 됐다. 

맨유가 시즌 초반 큰 고비를 만났다. 지난 주말 최대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맨유가 2연패에 빠졌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서 열린 페예노르트와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졌다. 페예노르트가 올 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고는 하나 맨유가 발목 잡힌 것은 이변이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선보였다. 기본 전술을 시작으로 포지션마다 로테이션을 택했다. 커뮤니티 실드부터 비슷한 선수로 끌고왔기에 한차례 변화를 줄 시점이긴 했다. 맨체스터 더비를 패하긴 했으나 주전 자원들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기에 한번 뒤에 있는 선수들을 살펴볼 때였다.

그동안 4-2-3-1을 고수하던 무리뉴 감독은 이날 4-3-3을 꺼내들었다. 웨인 루니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4-2-3-1을 탈피한 무리뉴 감독은 폴 포그바를 전진시킨 3미드필드를 선보였다. 최전방 원톱도 마커스 래쉬포드를 택했고 수비도 실험에 무게를 뒀다. 좌우 풀백을 바꿨고 센터백 역시 크리스 스몰링과 에릭 바일리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했다. 

너무 많은 변화가 독이 됐을까. 맨유는 별다른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 명의 미드필드진은 엇박자를 냈다. 안데르 에레라와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전진성이 부족하다보니 포그바에게 과부하가 걸렸고 그마저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측면 플레이는 더욱 아쉬움이 크다. 중앙에서 볼이 돌이 못하면 측면 자원이 기회를 만들어줘야 했지만 앙토니 마샬과 후안 마타는 풀백의 오버래핑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시즌 전부터 걱정거리로 취급받았던 마르코스 로호의 왼쪽 풀백은 색깔이 없었고 반대쪽 마테오 다르미안도 공격 연계에 아쉬움을 보였다. 

결국 90분 내내 따로 논 맨유는 후반 34분 조금 불운 섞인 오프사이드성 역습에 실점하며 페예노르트에 패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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