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03 10:46 / 기사수정 2007.05.03 10:46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상규 기자] '아빠, 이번에는 빨간 장갑으로 해주세요.'
'폭주 기관차' 김대의(33)가 이번에는 스파이더맨의 '빨간 장갑' 골 세레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김대의는 후반 17분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뒤,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바지 안에 숨겨둔 빨간색 장갑을 손에 끼고 골 세레머니를 펼쳤다. 경기 종료후에 가진 인터뷰에서는 "다음 경기 골 세레머니까지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대의는 지난 4월 28일 제주전에서도 독특한 골 세레머니를 펼쳤다. 전반 17분 박성배의 골을 어시스트한 뒤, '스파이더맨' 가면을 얼굴에 쓰고 박성배 등과 함께 춤을 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성남전에서 선취골을 넣었을 때는, 특유의 '섹시 골 세레머니'로 수원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대의의 아들인 원준(6) 군은 평소 스파이더맨을 좋아해, 아빠가 골을 넣으면 반드시 스파이더맨 동작을 따라하라고 했다. 김대의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빨간 가면과 장갑으로 스파이더맨 흉내를 냈다.
박성배는 지난 제주전이 끝난 뒤 김대의와 함께 춤추며 골 세레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이관우가 골 세레머니를 짰는데, 동작이 3개 정도 있었다. 골 세레머니는 개그맨 박명수가 춤을 추던 것을 따라하는 것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김대의와 절친한 이관우는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골 세레머니로 준비하려고 했던 '소녀 가발'을 쓴 사진을 올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대의의 재미난 골 세레머니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좋은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김대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오늘 경기에서 재미난 골 세레머니를 펼쳤는데, 다음 경기 골 세레머니는?
"골 세레머니는 준비중이다. 일단은 스파이더맨 가면 밖에 없다."
-오늘 골 소감에 대해서는?
"마음 놓고 슛을 날렸는데 너무 제대로 날려 나도 놀랬다. 그런 슈팅은 잘 안나온다."
-지난 제주전이 끝난 뒤, 서울전이 되면 몸 상태가 더 좋아진다고 말한적이 있었다. 오늘 조커로 투입되었는데,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감독님이 나를 믿었고, 나는 조금씩 뛰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 아직 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치료를 계속하면 몸이 회복될 것이다."
-유독 홈경기에 강한 이유는?
"내 플레이를 하자고 다짐했는데, 자신있게 해서 내 플레이가 잘 된다. 아직 부족하지만 잘하고 싶다."
-후반전에 4-4-2로 변형되면서 이관우와 함께 윙어로서 측면 공격에 깊숙히 포진 되었는데 차범근 감독의 특별한 지시가 있었나?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한게 없었다. 나를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감독님을 믿으며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사진=김대의의 '빨간 장갑' 골 세레머니 장면 ⓒ 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