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이종서 기자] 이승엽(40,삼성)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16차전 맞대결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2회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한화의 선발 투수 이재우의 포크볼(130km/h)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이승엽은 지난 1995년 5월 2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첫 번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1999년 5월 5일 대구 현대전에서 최연소 10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전에서 최연소, 최소 경기 200호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2년 뒤인 2003년 6월 22일 최연소, 최단경기 300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이는 세계 최연소 300홈런 기록이다. 또한 그해 10월 2일 시즌 56번째 홈런을 터트리면서 왕정치가 가지고 있던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바꿨다.
2003년 시즌 종료 후 일본에 진출한 이승엽의 홈런포는 멈추지 않았다. 2006년 한신의 이가와 게이를 상대로 400번째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2012년 한국무대로 복귀한 뒤 그 해 7월 한일 통산 500번째 아치를 그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이날 한일 통산 6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본에서 8시즌을 보냈지만, KBO리그의 홈런 기록도 차근 차근 갈아 치웠다. 2013년 6월 20일 인천 SK전에서 352호 홈런을 터트려 양준혁(전 삼성)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깬 이승엽은 2015년 6월 3일 KBO리그 최초로 400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뿐 아니다. 이승엽은 타점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00년 4월 19일 인천 SK전에서 역대 최연소 500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2012년 6월 29일 대구 넥센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 100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대구 SK전에서 1390번째 타점을 올리면서 역대 최다 타점을 작성했다. 아울러 지난 7일 KBO리그에서 8번째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때려내면서 역대 최소 경기, 최소 시즌, 최고령 2000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이 이제 노릴 수 있는 기록은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KBO 최다 득점(1299득점)과 최다 루타가 있다. 현재 이승엽이 기록한 개인 통산 득점과 루타는 1279득점, 3799루타로, 양준혁의 기록에는 20득점, 80루타가 남아있다. 20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최다 루타는 어려워도 득점 기록은 충분히 바뀔 수도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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