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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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중전' 전북-서울, 동반 4강-中 전멸 도전

기사입력 2016.09.12 07: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한국과 중국의 축구전쟁이 이번주 마침표를 찍는다.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양국의 자존심 충돌이 거세진 가운데 바통을 K리그와 슈퍼리그가 다시 이어받았다. 지난달 말 시작된 릴레이 한중전의 끝을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준결승 진출로 장식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결과다. 

오는 13일 전북은 상하이 상강을 홈으로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행 완성에 나선다. 전북과 함께 동반 준결승 진출을 노리는 서울은 하루 뒤인 14일 산둥 루넝 원정에 임한다. 

먼저 전북은 지난달 상대 홈구장서 치른 1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입장에서 전북은 안방 경기를 치르기에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우위를 점한 상태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자칫 안방서 상하이에 골을 허용하면 무조건 그 이상 넣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상하이전을 앞두고 치른 전남 드래곤즈전처럼 실점하게 되면 쉽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상하이는 전북 원정서 헐크의 데뷔를 준비시키고 있다. 1차전에서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헐크는 지난 주말 열린 리그 경기서 골을 터뜨리며 부상을 말끔히 털어냈다. 엘케손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헐크는 상하이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전북으로선 헐크 경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래도 올해 홈경기 승률이 90%를 웃돌기에 승리를 기대케 한다.



전북에 비해 서울은 조금 수월하다. 원정을 앞뒀으나 1차전 홈경기서 공격력 우위를 입증하며 3-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조별리그와 8강서 산둥을 세 차례 만나 2승 1무의 우위를 점한 터라 2차전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원정인 만큼 크게 무리하지 않고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오를 수 있다. 1차전에서 보여준 양팀의 전력차도 분명했다. 

하지만 서울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한동안 상승세를 타다 지난 3경기에서는 연거푸 발목 잡히고 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거나 최하위에 패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두드러진다. 1차전 우위를 떠올렸다가는 어려워질 수 있는 불안한 심리상태다. 

전북과 서울 모두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K리그 클래식에서 호되게 당했다. 양팀 모두 8강 2차전에서 결코 나와서는 안 될 장면을 한차례 겪었다. 주춤한 결과를 액땜으로 삼아야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목표한 바를 이뤄낸다. 그래야만 중국 슈퍼리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듬과 동시에 전북과 서울의 4강 빅뱅이 완성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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