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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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위너, 무리뉴에게 전한 90분의 메시지

기사입력 2016.09.11 08:56 / 기사수정 2016.09.11 08:56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케빈 데 브라위너(25,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더비서 최고의 활약으로 첼시 시절 자신을 내친 조제 무리뉴(53)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가 맨유에 2-1 승리를 거뒀다. 데 브라위너는 2골에 모두 관여하며 경기 최고의 선수로 빛났다.
 
이번 시즌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와 데 브라위너 사이에는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두 사람이 첼시에 있을 출전 여부를 두고 갈등한 끝에 데 브라위너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고 말았다. 이후 데 브라위너는 분데스리가 최고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고 이를 바탕삼아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맨시티에 이적했다.
 
무리뉴에게 복수를 원했던 데 브라위너는 경기 초반부터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과 중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던 데 브루잉은 계속해서 맨유 수비진을 괴롭혔다.
 
데 브라위너의 부지런한 움직임은 골로 결실을 맺었다. 전반 15분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골킥을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머리로 연결하자 데 브라위너가 수비진 사이로 침투하며 공을 받았다. 데 브라위너는 절묘한 첫 터치를 통해 순간적으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골문 구석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 후에도 데 브라위너는 활발히 움직였다. 공격 2선에서 상대의 패스까지 차단하며 역습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준수한 패스로 팀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데도 일조했다.
 
데 브라위너는 추가골에도 기여했다. 맨유의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받아 상대 수비를 속이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든 뒤 먼 쪽 골대를 보고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에 맞고 문전으로 향했고 그 자리에 있던 이헤아나초가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데 브라위너의 활약은 계속됐다. 데 브라위너는 이헤아나초가 페르난두와 교체된 뒤 맨시티의 공격을 책임졌다. 라힘 스털링과 번갈아가며 최전방을 맡는 다재다능함까지 보여줬다. 르로이 사네가 투입된 뒤로는 공격진에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줬다. 또한 자신이 사네의 패스를 받아 직접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데 브라위너는 마지막까지 맨유 수비진을 공략하다 후반 정규 시간이 다 지나갈 무렵 부상으로 교체됐다. 풀타임은 아니었으나 데 브라위너의 존재감은 무리뉴에게 충분히 후회를 안겨줄 만했다. 데 브라위너는 팀의 승리와 함께 웃었고 무리뉴는 아쉬움만 삼켰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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