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다섯 번 선발로 나와 다섯 번 모두 승리했다. 내용도 빈틈이 없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1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57승3무66패를 만든 한화는 3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6연승을 질주하던 SK의 연승은 오늘로 마감됐다.
쾌속 질주를 달리던 SK에게 제동을 건 것은 바로 장민재였다. 그간 장민재는 SK를 상대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SK 킬러'의 별명을 얻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8번을 선발로 뛰었던 장민재는 SK전에만 4번 선발로 나와 4번 모두 승리를 거뒀고, 이날도 어김없이 승리를 챙겼다.
워낙 SK를 상대로 잘 던지는 장민재였지만 이날은 쉽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장민재는 이미 사흘 전 구원으로 나왔던 상황. 6연승을 달리며 SK의 기세가 단단히 올라온 상황이었고, 상대는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이날 김광현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이글스파크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한화 타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2⅔이닝 5자책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장민재는 건재했다. 이날도 SK 타자들은 장민재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6안타를 허용한 장민재에게 큰 위기는 한 번도 없었다. 연속 안타가 없었고,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포수의 도움으로 주자를 지워냈다. 6회 김민식과 박승욱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가 그나마 위기였지만 후속 타자를 가볍게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날 총 84개의 공을 던진 장민재는 직구를 위주로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던지면서 SK 타자들을 요리했고, 14득점으로 폭발한 타선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손쉽게 시즌 6승을 챙겼다. 6승 중 다섯 번이 SK전이고, 승리를 따낸 SK전에서의 실점은 단 4실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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