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슬리피와 이국주가 '나 혼자 산다'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었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국주가 절친 슬리피의 새 집을 방문했다.
이국주는 양 손에 커플 여행 트렁크를 들고 나타났다. 슬리피는 "여기서 살려고?"라고 농담했고, 이국주는 "미쳤구만. '우결' 미련을 못 버렸네"라며 발끈했다.
이국주는 슬리피가 에어컨, 쇼파, TV 등 주요 가전제품을 남들에게 얻은 것을 알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TV 옆에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을 놔두고 캠핑용 물품을 식탁으로 대신 사용하는 것을 보고잔소리를 쏟아냈다. 생수로만 채워져 있는 냉장고와 요리 재료는 커녕 냄비도 없는 주방을 보고 좌절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국주는 자신이 선물한 세탁기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바쁜 이국주 대신 이국주의 어머니가 선물한 것이었다. 슬리피는 "근데 어머니가 날 싫어하시는 것 같았다. '내 번호 저장할 필요 없어요'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혼수야?"라고 물어 이국주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이날 슬리피는 "여자 처음 온 거야"라고 말했지만 이국주는 "그런 말 하지 마라. 그냥 이국주 왔다고 해라"며 철벽을 쳤다. 집의 한 곳에는 슬리피가 빨래한 속옷들이 걸려 있었다. 이국주는 "남자 속옷 보고 하나도 안 설레기도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슬리피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내 힘이 빠져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내 정리정돈된 옷방을 공개해 이국주를 흐뭇하게 했다.
슬리피는 발바닥에 난 티눈까지 보여주며 이국주와 스스럼없는 사이임을 드러냈다. 이국주는 "별걸 다 보여준다. 이렇게 못 볼 꼴 다본 편한 사이인데 '우결'을 찍으라고 난리다"며 '우결'과 관련한 누리꾼들의 댓글을 언급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말미에는 필요한 것을 사기 위해 마트에서 알콩달콩 장을 봤다.
이날 이국주와 슬리피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커플 뺨치는 호흡을 보여줬다. 이국주는 잔소리 폭격을 쏟아내면서도 슬리피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시종 철벽을 치면서도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슬리피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
그런 이국주를 보며 슬리피는 계속 '우결'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있긴 한데 국주가 철벽을 쳐 가지고. 오늘 보니까 신혼여행 분위기 나더라. 커플 가방도 가져오고"며 은근슬쩍 마음을 털어놓았다.
두 사람은 아직은 친한 사이에 불과하지만, 은근히 잘 어울리는 '커플 케미'를 뽐냈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또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