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브룩스 레일리(28)가 천적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로 레일리를 예고했다.
올 시즌 롯데는 54승 55패로 8위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1위 두산(79승 1무 43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는 상대전적 7승 6패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앞서지 못한 팀은 롯데와 2위 NC가 전부다. 두산만 만나면 힘이 솟아났던 롯데가 이번에는 '천적' 레일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롯데의 선발 투수 레일리는 지난해부터 두산을 상대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레일리는 두산전 3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로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역시 7승 8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한 가운데 두산전에서는 3경기 나와 16⅔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3.79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겼고, 6월 12일 역시 잠실에서 레일리는 8이닝 4실점(2자책)으로 두산전 호투를 이어갔다.
올 시즌 잠실에서 두산을 만났을 때 펄펄 날았던 레일리지만, 홈에서는 두산에게 호되게 한 차례 당했다. 지난달 7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레일리는 2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약 한 달 만에 사직구장에서 만난 두산인 만큼 레일리로서는 설욕의 기회가 됐다.
분위기는 좋다. 레일리는 지난달 30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지난 6월 7일 이후 84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레일리로서는 개인 2연승과 함께 승률 5할을 맞출 기회다.
롯데로서도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레일리의 승리가 필요하다. 가을야구 막차인 5위와는 4경기 차이. 확실한 승리 카드가 있을 때 승수를 쌓아야 한다.
한편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안규영을 내세웠다. 5선발 정착 도전에 나선 안규영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 6월 11일 구원투수로 나와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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