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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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수 부재' 대표팀, 류제국이 희망될까

기사입력 2016.09.06 06:2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류제국,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제 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재패에 나선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마운드가 눈에 띄는 자원이 없다는 것이 대표팀의 최대 약점이다.

지난 5일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김인식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김 감독은 "우투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라며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이 절실하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류제국이 금년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며 "타자를 상대할 줄 아는 투수다. 볼도 많이 좋아졌다. 공만 빠른 선수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제국은 성인 대표팀이 포함된 적은 없지만, 미국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다. 김 감독의 눈에 류제국이 들어온 것이다.

올 시즌 류제국은 24경기에 출장해 132⅔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하고 있다. 4월과 8월 평균자책점이 치솟으로 부진했지만, 류제국은 5월~6월과 8월~9월 안정된 성적을 올리며 팀의 5강 경쟁을 이끌고 있다.

힘있는 속구(직구)와 각 큰 커브뿐 아니라 커브, 싱킹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류제국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투수다. 타자와의 수싸움이 가능한 류제국은 만약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큰 보탬이 될 것이다.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은 류제국은 최근 컨디션 역시 좋다. 특히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그는 경기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3회말부터 안정감을 찾았고, 결국 상대 타선을 이겨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를 상대한 적장 김성근 감독은 "3회부터는 예술이었다"라며 "타자 몸쪽으로 휘는 공을 공략하기 힘들었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류제국이 자신의 가슴에 태극마크를 꿰찰 확률은 무척 높다. 류제국의 행보에 대표팀과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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