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타점왕 6파전, 집안 싸움과 토종·외인 경쟁.
홈런왕 경쟁이 사실상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로 기운 가운데 주요 타격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타점왕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한화 이글스의 윌린 로사리오가 115타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형우(112타점, 삼성 라이온즈)와 김재환(110타점, 두산 베어스), 김태균(108타점, 한화 이글스), 에릭 테임즈(108타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 잔여경기 많은 테임즈가 타점왕까지?
홈런 3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테임즈는 타점 부문에서는 리그 5위다. 올 시즌 108경기를 뛴 테임즈는 108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경기 당 한 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테임즈다. 테임즈는 선두 로사리오에 일곱 개의 타점을 뒤지고 있다.
그러나 소속 팀 NC가 우천 순연 경기가 많음을 감안할 때 테임즈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로사리오와 끝을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로사리오는 경기 당 0.974개의 타점을 올리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예상한 시즌 타점은 139.3개다. 한편 테임즈의 시즌 예상 타점은 139개로 로사리오의 기록과 큰 차이가 없다.
■ 토종의 자존심, 최형우-김재환-김태균
최형우와 김재환, 김태균은 3일 오전 현재 나란히 타점 부문에서 2~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최형우는 경기 당 1.01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선두 로사리오와 5위 테임즈보다도 더 좋은 타점 페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즌 중반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기간이 아쉬울 정도로 최형우의 올해 타격감은 빼어나다. 최형우의 시즌 예상 타점은 139.27개다.
108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2004년 자신이 기록했던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한 김태균도 잔여 경기 활약 여부에 따라 생애 첫 타점왕을 거머쥘 수도 있다. 팀 동료 로사리오와 일곱 개 차로 벌어져있지만, 경쟁자 중 가장 좋은 득점권 타율(4할2푼3리)을 유지하고 있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김태균이다.
한편 올 시즌 풀타임 첫 해를 보내고 있는 김재환은 홈런(33개)과 타점(110개) 부문에서 나란히 3위에 올라있다. 시즌 막바지까지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 김재환의 타이틀홀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김재환의 올해 예상 타점 기록은 132.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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