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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 버린' 밴와트, 되찾은 에이스 본능

기사입력 2016.09.03 06:0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너무 완벽하려고 했더니…."

밴와트는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146km/h의 직구를 앞세워 체인지업, 투심, 슬라이더를 골고루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지난달 26일 수원 SK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낭 3자책점 이하). 그러나 타선이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2안타 무득점에 그치면서 결국 잘 던지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가 불발돼 아쉬울 법도 했지만 밴와트는 "크게 생각 안 한다. 야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개의치 않았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SK에서 23경기 나와 14승 4패 평균자책점 3.8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그였지만 kt에서는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치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초반에 새 팀에 와서 잘하려고 너무 의식했다. 완벽하게 제구를 하려고 했고, 완벽하게 막으려다보니까 그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며 "완벽하게 코너워크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볼이 돼고, 주자가 쌓인 뒤 한 방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수비수들을 이용해 맞춰 잡는 식으로 피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초반에는 압박감을 받으면서 오히려 오버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역효과가 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며 "이제 코치님들도 많이 맡기고 있다. 지금이 SK에서 했던 모습"이라고 웃어보였다.

한국 무대 3년 차. 그는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 "야구 쪽으는 지금까지 3년을 해서 그런지 선수들을 잘 안다는 것이다. 전력분석의 도움도 있지만, 이제 상대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며 "또 한국 문화를 어느 정도 알아서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팀도 알고 존중하는 법도 안다. 장점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내년 시즌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은 열망도 강하다. 한국무대에서 내년에도 뛰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100%"라고 밝히며 "최대한 퀄리티스타트를 많이해서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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