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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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와 3.5차' 한화, 총력전 동력은 있을까

기사입력 2016.09.02 11:2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진태 기자] 한화 이글스, 총력전의 동력은 있을까.

한화가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패배로 5위와의 격차가 세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시즌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의 가을 야구는 가시밭길이 되고 있다. 5위와의 격차보다 더 큰 문제는 한화의 총력전 동력에 대한 의문 부호다.

불펜의 핵심이었던 송창식은 전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의 팔꿈치 뼛조각 염증 치료에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 다른 불펜 날개인 권혁 또한 팔꿈치 통증으로 1군 본진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두 선수는 올 시즌 193이닝을 합작하며 팀 마운드에 핵심 역할을 해줬다.

올 시즌 한화는 불펜 야구를 펼쳤던 팀이었고, 남은 경기에서도 계투진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하기 때문에 송창식과 권혁의 이탈은 두 배 이상의 손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화는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아 에릭 서캠프를 비롯하 투수 세 명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서캠프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했다. 서캠프는 전날 LG전 불펜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송창식과 권혁의 공백을 메우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8월 끝자락 한화는 3연승을 기록하며 마지막 스퍼트에 나섰지만, 이내 2연패 늪에 빠졌다. 5위 LG와 한화의 격차는 세 경기 반이다. 현장에서는 세 경기를 따라붙기 위해서는 대게 한 달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다. 아직 한화의 역전 스토리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연패를 줄이고 연승이 필요한 한화의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연승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시즌 초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에 지금까지 활약하고 있는 투수는 송은범뿐이다. 올해 16명의 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한화다. 끝내 선발 야구를 펼치지 못했던 한화가 시즌 막바지 마운드에 기적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는 만무하다.

약한 선발진과 함께 강점이었던 불펜진에도 균열이 일어난 한화의 또 다른 문제점은 팀 수비(실책 2위)다. 타선은 건재하지만, 방망이의 힘으로 잔여 시즌 기적을 바라기에는 한화의 사정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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