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을 위대한 걸작 '벤허'의 완벽한 프로덕션이 화제다. 영화 속 배경이 된 로마 시대를 디테일하게 재현한 프로덕션으로 볼거리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로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 석권 등 세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1959년 작에 이어 네 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2016년 '벤허'는 1세기 로마를 21세기에 완벽 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리얼리티를 가장 큰 원칙으로 삼았다. 2천년 전 예루살렘을 재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마테라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프로듀서 숀 다니엘은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다. 큰 산골짜기의 바위 표면에 원래의 주택들이 남아있어 굉장히 아름답고,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계속 살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해 프로덕션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시켜줬다.
'벤허'의 가장 큰 세트는 로마 시네시타 월드 내 티베리우스 원형 극장으로, 이 곳에서는 대망의 전차 경주 장면이 촬영됐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꾸미기 위해서 실제 크기의 6분의 1 사이즈로 원형 극장을 3개월에 걸쳐 제작해 실제 1세기 로마 제국 시대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의상 역시 시대적 배경에 맞게 각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의상 디자인을 맡은 바바라 어브디어쉬코는 관객들이 극중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관객들이 시간적인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현재와 과거의 소재를 모두 사용했고, 로마군인의 그림과 현대 특수부대, 독일군대의 사진을 비교해 의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벤허'는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본을 맡아 50년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그렸다.
'아메리칸 허슬' 잭 휴스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토비 켑벨, '300' 시리즈의 로드리고 산토로와 명배우 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한층 새롭고 거대해진 스케일과 함께 형제와도 같았던 두 친구의 대립을 통해 거룩하고 뜻 깊은 메시지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며 시대불변의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벤허'는 9월 1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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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