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영철, 김동완에 이어 한채아도 '나 혼자 산다'를 떠난다. 김영철과 김동완은 아주 이별이고 한채아는 당분간 출연 않는다는 게 큰 차이점이지만 '나 혼자 산다'는 대격변의 시기를 겪게 됐다.
배우 한채아의 소속사 가족액터스 관계자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촬영으로 스케줄 조율이 힘들어져 이번 주 방송(2일)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출연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 멤버로 합류한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나 혼자 산다'의 특성상 고정 출연자가 매주 나오지 않는 예도 있고 때에 따라 출연자의 변동이 있기 때문에 하차라는 말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최근 '나 혼자 산다'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나 혼자 산다'와 오랜 시간 함께해온 개그맨 김영철과 가수 김동완, 황치열이 줄줄이 하차했다. 김동완은 하반기 신화 정규 13집으로 돌아오고, 김영철은 계속해서 '세계적인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꿈에 정진할 예정이다. 황치열도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정들었던 '나 혼자 산다'에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가수 장우혁, 웹툰 작가 기안84가 합류했고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모델 한혜진, 래퍼 씨잼, 헤이즈가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본 장우혁은 소탈하고 편안한 매력이 있었다. 완벽하지 않은 모습, 꾸미지 않은 일상에서 장우혁을 새롭게 볼 기회가 됐다. 또 기안84는 웹툰을 연재하는 포털사이트 사무실에서 지내던 모습으로 충격을 줬던 기안84는 최근 방송에서 새 자취방을 공개, 공감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한혜진, 씨잼, 헤이즈도 한 번씩 출연해 편견을 깨고 화제가 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청자도 많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 혼자 산다'의 기획의도이지만, 점차 정형화된 모습과 함께 꾸며낸 듯한 장면이 보이기도 한다는 비판도 있다. 과연 '나 혼자 산다'에 부는 변화의 바람은 미풍일까, 허리케인일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