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8월 ERA 27.00, 마운드 붕괴 속 송은범의 역할↑
어깨 부상에서 송은범이 돌아왔지만,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한 달 가까운 공백 속에서 복귀한 송은범은 지난 8월, 1패 평균자책점 27.00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전날 우천 취소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송은범은 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27경기밖에 남아있지 않은 정규시즌, 소속팀인 한화는 5강 경쟁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할 시점. 송은범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본인의 반등과 함께 팀의 명운까지 짊어지고 있는 송은범이다.
한화는 최근 사정이 좋지 못하다. 주축 불펜 계투 자원인 송창식과 권혁이 전열을 이탈했다. 특히 송창식은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뼛조각 염증 진단을 받았다. 현재 송창식은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지만, 언제 말소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필승조인 권혁 역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당분간 1군에 힘을 보탤 수 없다.
5위 SK 와이번스와 한화의 승차는 세 경기다. 잔여 경기가 많지는 않지만, 올 시즌 중위권 판도를 고려했을 때 뒤집힐 수 있는 격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한화의 전력이 많이 약해졌음을 감안해야 된다. 이 때문에 남아있는 마운드 전력들의 역할이 크다. 특히 송은범의 부활이 절실한 한화다.
송은범은 올해 LG전 네 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을 소화했고, 1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지난 6월 10일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는 송은범이다.
1일 KBO는 확대 엔트리 제도를 시행한다. 32명의 엔트리를 보유할 수 있고, 이 중 30명이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한화는 불안한 마운드에 힘을 싣기 위해 투수진 보강에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를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지금까지도 한 경기 한 경기 총력전을 펼쳤지만, 9월 한화는 또다시 '끝장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관건은 마운드임이 분명하며, 9월 첫 경기 송은범이 어떤 스타트를 끊어주느냐도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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