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사실상 결승전에서 패한 황선홍(48) 감독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황 감독이 이끈 서울이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했다. 서울은 28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8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황 감독은 "상대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기에 다음을 대비하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은 전반 3분 만에 불운이 섞인 실점으로 준비했던 것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황 감독도 "우리는 공격 성향이 강하고 상대는 공격수들이 빨라 역습에 노출되어 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우리는 공격해야 했고 그럴수록 상대는 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최근 6연승의 상승세가 꺾였고 선두 전북과 격차가 13점으로 벌어지면서 역전 우승이 어려워졌다. 그는 "오늘이 간격을 좁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 스플릿 이후에 경기가 한 번 더 있지만 격차가 크다. 그래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고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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